[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이재환이 인상 깊었던 동료 연기자들 중 신승호와 변요한을 꼽았다. 이 가운데 변요한의 한 마디에 힘을 얻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재환은 19일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007년 연극을 시작으로 10여 년이 넘도록 연기에 발 담고 있으면서 기억에 남는 동료들도 많았다. 이재환은 영화 '더블패티'에서 함께 호흡했던 신승호에 대해 "처음 봤을 때 배우로서 갖춘 조건이 너무 좋아 잘되겠다 생각했다. 이후 'Only God Knows everything'(온리 갓 노즈 에브리띵)에서 다시 만났는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도 승호가 달라진 게 없더라. 그래서 참 배울 게 많은 친구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한 것은 아니지만, 연기자로서 고민 많던 그를 다시금 붙잡아 준 배우도 있었다. 2022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중 한명이었던 변요한이었다. 이재환은 2000명 중 본선 24인에 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본선에서 심사위원들 앞에서 연기를 했다. 그때 변요한 배우가 있으셨다. 뒤풀이에서 심사표를 보여주셨는데 '연기가 너무 좋아서 평가할 수 없다. 심사 불가'라고 써주셨더라"라고 전했다.
"연기적으로 현실과 이상 사이 흔들릴 때였는데 그때 그 한마디로 다시 힘을 얻게 됐어요. 그 이후에 오디션들도 덕분에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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