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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전석호 "가장 '전석호'스럽게 연기하죠" [인터뷰]
작성 : 2023년 06월 20일(화) 08:28

범죄도시3 전석호 인터뷰 /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전석호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프랜차이즈 히트작 '범죄도시' 새로운 시즌에 합류한 전석호의 행복한 나날이다.

전석호가 새롭게 합류한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제작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현재 전석호는 개봉 이후 3주 차까지 이어진 '범죄도시3' 무대인사에 참여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곳에 초대받았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코로나19 때문도 있었지만, 제가 이렇게까지 영화로 관객분들에게 관심받고 사랑받은 것은 처음이다. 영화에 일원으로서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범죄도시3 전석호 인터뷰 /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개봉 14일 만에 누적 관객수 8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3'는 전편과 함께 '쌍천만'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영화계 초미의 관심사다.

다만 전석호는 "저는 감흥이 안 온다. 지금 생각해 보니 대단한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촬영할 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마음만 컸던 것 같다. 기대가 없어서, 부담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올해로 40대에 접어든 전석호는 친구들을 통해 '범죄도시3'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담고 있는 사건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걸 대중이 볼 수 있는 코드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며 "제 친구들이 웬만해선 영화관을 잘 안 간다. 그들이 영화관에 갈 정도면…40대 남자애들이 영화관을 왜 가냐. 근데 걔네가 가더라. '범죄도시3'가 그만큼 통쾌하고, 그 안에 담긴 웃음코드를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석호가 연기한 김양호는 주성철(이준혁)과 토모(안세호)가 빼돌린 마약을 포장하고 배달하는 일을 담당하는 김양호 캐릭터를 연기했다. 앞선 시즌 장이수(박지환)를 잇는 새로운 신스틸러다.

그는 김양호에 대해 "감독님과 마동석 선배의 디렉션이 없었다. 제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렇게 가자고 해주셨다"며 "제가 생각하는 김양호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몇 안 되는 성실한 아이다. 겁도 많고, 유일하게 화를 안 낸다. 다들 화가 나 있는데"라며 "감독님과 첫 미팅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게 연기해달라고 하셨다. 대부분 현장에서 저를 많이 믿어주셨다. 부담감이나 주눅 들지 않게끔 잘 챙겨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김양호를 비롯해 또 다른 신스틸러 초롱이(고규필)는 이상용 감독이 유달리 공을 들인 캐릭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전석호는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라고만 얘기를 해주셔서 찍을 땐 '이게 재밌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도 "현장에서 고규필 형이 분장한 걸 봤는데 '와 이거 사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인물은 처음 봤다. 고규필 형이랑 어렸을 때부터 친했는데 그 모습을 하고 있는 게 너무 웃겼다. 요즘엔 형과 '언제 또 이런 날이 오겠어. 즐기자!'라고 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전석호는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이자,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자인 마동석을 향해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범죄도시3 전석호 인터뷰 /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전석호는 "마동석 선배는 되게 좋은 어른이다. 중심을 잘 잡아준다. 주변 후배들이 얼지 않게, 세심하게, 모든 인물을 다 살려주려고 한다"며 "얼마 전에 무대인사를 돌면서 그런 생각이 또 들었다. 선배는 주인공이면서, 제작자다. 사람들이 '마동석 표 영화'라고 말함에도, 후배들 한 명 한 명을 다 챙겨주고 소개해주려고 하신다. 그게 좋은 어른이 가진 덕목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전석호는 "저는 사실 제작자로서의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저 제가 본 동석이 형은 그냥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동료 배우들을 섬세하게 잘 챙겨주는 사람"이라며 "어쩔 땐 친구 같고, 어쩔 땐 좋은 어른 같다. 7, 8년 전에 봤을 때도 똑같았다. 항상 동생들이 주눅 들지 않게 챙겨주시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석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드라마 '미생'에선 각각 하찮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조범팔, 하대리를 연기했다. 이어 '범죄도시3'에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이에 대해 전석호는 "제가 센 악역을 해본 적이 없다. 성격도 그렇지 못하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사는 것 같다"며 "저는 그냥 가장 '저'스럽게 연기한다. 캐릭터는 잘 모른다. 다만 작품을 본다. 책이 좋으면 인물은 드러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범죄도시3 전석호 인터뷰 /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또한 전석호는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매번 다르다. 공통적인 건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며 "'좋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좋고, 나쁨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뭔가를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지가 제 선택의 기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전석호는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 좋은 작품을 하는 것 외에는 목표가 없다. 제 직업은 연기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하고 싶은 것이 저의 단 하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석호는 "'범죄도시3'은 저에게 큰 선물이다. 그전에도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들이 많았다. '800만' '1000만'이 가진 무게감은 잘 모르지만, 그런 선물을 안겨준 중요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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