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광란의 내한공연을 완성시켰다.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공연이 개최됐다.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17, 18일 양일간 개최된 이번 공연은 총 10만10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지난 2017년 열린 콜드플레이(Coldplay)에 이은 두 번째 10만 명 규모의 콘서트로, 내한 공연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만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운집하며 공연은 예정 시간보다 다소 지연됐다.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객석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브루노 마스의 등장을 기다렸다.
약 5분쯤 흐른 뒤, 브루노 마스가 무대에 나타나자 관객들은 그를 환대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첫 곡은 '24K Magic'이었다. 관객들은 우람한 떼창으로 브루노 마스와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브루노 마스는 "안녕 코리아, 안녕 서울"이라고 첫 인사를 건넨 뒤 "함께 춤추며 공연을 즐겨달라" 당부했다.
이어 브루노 마스는 'Finesse' 'Treasure' 'Billionaire (Travie McCoy cover)' 'Calling All My Lovelies' 'That's What I Like' 'Versace on the Floor' 'Marry You' 'Runaway Baby' 'When I Was Your Man' 'Locked Out of Heaven' 'Just The Way You Are' 등 다양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특히 브루노 마스는 폭발적인 고음은 물론, 그루브한 춤사위, 잔망스러운 몸짓으로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또 그는 "보고 싶어요"라고 노래를 개사하거나 "최고" "사랑해요 서울" 등의 다양한 한국어 구사로 팬들의 데시벨을 높였다.
관객들 역시 큰 환호와 떼창, 플래시 이벤트로 브루노 마스를 감동시켰다. 브루노 마스의 당부대로 자리에서 일어난 채 머리를 흔들며 광란의 춤을 추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더불어 브루노 마스는 관객과 게임을 하자며 피아노 앞에 앉아 여러 히트곡들을 짧게 부르는 시간을 가졌고, 팬들의 떼창을 감상하며 관객들과 열띤 소통을 나눴다.
다만 하나 아쉬운 건 다소 작았던 스크린 크기였다. 좋은 건 크게 보라고 배웠거늘, 넓은 공연장에 설치된 스크린이 비교적 크지 않아 그의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볼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공연의 앙코르 곡은 'Uptown Funk (Mark Ronson cover)'였다. 브루노 마스는 다음 공연을 기약하며 마지막까지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었고, 그 열정과 비례하는 환상의 폭죽놀이가 잠시간 이어지며 약 120분의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