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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 연장 승부 끝에 한국여자오픈 우승…'메이저만 2승'
작성 : 2023년 06월 18일(일) 16:59

홍지원 / 사진=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 제공

[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지원이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21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마다솜, 김민별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는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지만,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은 홍지원이 마다솜과 김민별을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던 홍지원은 약 10개월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 2승 모두 메이저대회에서의 우승이다.

선두에 3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홍지원은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2번 홀에서 더블보기, 3번 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순식간에 선두권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9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민별과 마다솜이 주춤한 사이, 홍지원이 저력을 발휘했다. 홍지원은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마다솜을 1타 차로 추격했다. 15번 홀에서도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마다솜과의 차이를 1타로 유지했다.

마다솜을 맹추격하던 홍지원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마다솜과의 차이가 다시 2타로 벌어졌다. 하지만 홍지원은 마다솜이 17번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치면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김민별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홍지원과 마다솜, 김민별 모두 1-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됐고, 3자 연장 승부에 돌입하게 됐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전이 펼쳐진 것은 역대 5번째로, 지난 2010년 양수진과 이은주의 연장 승부(양수진 우승) 이후 13년 만이었다. 또한 3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에 돌입한 것은 한국여자오픈 사상 최초였다.

18번 홀에서 반복 진행된 연장전. 1차 연장에서는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홍지원은 2차 연장에서 세컨샷을 핀과 50cm 거리에 붙이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버디를 성공시킨 홍지원은 마다솜과 김민별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마다솜과 김민별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홍지원에게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박민지와 김민솔(아마추어)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예원과 홍정민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 김수지는 7언더파 281타로 8위에 랭크됐다. 황유민과 임진희, 노승희가 6언더파 282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현경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2위, 박지영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6위에 포진햇다. 방신실은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하며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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