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크로아티아와 스페인 중 어느 팀이 UEFA 네이션스리그(UNL) 세 번째 챔피언으로 등극할까.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22-23 UNL의 결승 대진이 확정되었다. 준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네덜란드를 제압한 크로아티아와 경기 막판 극장골로 이탈리아를 무너뜨린 스페인이 그 주인공이다.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7위로 10위 스페인보다 세 계단 앞서 있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유로 2020 16강에서 펼쳐졌고 이 경기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스페인이 5대 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양 팀의 최고령 선수들의 활약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85년생인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와 스페인의 헤수스 나바스가 만 37세의 나이가 무색한 몸놀림을 뽐냈다.
모드리치는 준결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고, 우측 풀백으로 나선 나바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스페인의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둔 두 베테랑 중 어느 선수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크로아티아는 준결승에서 홈 이점을 가진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장 접전 승부 끝에 4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 처음 올랐던 2018 월드컵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특히 연장전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주장 모드리치의 활약이 눈부셨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지속해서 좋은 성적을 낸 크로아티아가 처음으로 대회 최정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은 예레미 피노와 호셀루의 득점에 힘입어 UNL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1대 1 상황에서 후반 43분경 굴절된 공을 호셀루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로 2012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루이스 델 라 푸엔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약 7개월 만에 스페인에 우승을 안길 수 있을까.
한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는 3위를 두고 맞붙는다. 네덜란드는 자국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고, 이탈리아는 두 시즌 연속 3위에 도전한다. 두 팀의 3-4위전은 18일 오후 10시 킥오프되며,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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