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득남 소식을 전한 배우 송중기가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동안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송중기인 만큼, 그의 고민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송중기는 최근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출산 전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 인터뷰 자리를 갖고 결혼, 출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중기는 2세에 대해 "아빠가 된다는 것은 행복하고, 두렵기도 하다. 내가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때론 아버지가, 남편이 된다는 것은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도 의미한다"며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면 경우에 따라 내 일을 더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렵진 않다. 나에겐 일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중기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일각에선 남성 배우가 말하는 경력 단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성 배우들이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으며 경력 단절에 대해 호소해 온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 배우가 이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사례는 적기 때문이다.
또한 송중기는 그동안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했으며, 결혼 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만큼 그가 언급한 경력 단절에 쉽사리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시선이다.
특히 송중기는 초혼 이후에도 '아스달 연대기'를 비롯해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영화 '승리호'와 최근 그에게 첫 칸 영화제 진출을 안겨준 '화란'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면 여성 배우들은 직접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어쩔 수 없이 경력 단절을 겪어야 했다. 배우 박하선의 경우 2017년 동료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뒤 작품 제안이 끊기며 열애설 직후, 결혼과 출산 등을 거치며 4년의 강제 휴식기를 가졌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유령'으로 복귀한 배우 이하늬 역시 출산 후 공백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기혼과 자녀들이 있는 여성 배우들은 작품 선택의 폭도 좁아진다. 로맨스 장르로 사랑받던 여성 배우들도 결혼과 임신, 출산을 거치면 더 이상 누군가의 연인이 아닌, 엄마 역할에 국한되게 된다.
이러한 현실 속 여성 배우들이 실제로 겪은 경력 단절 경험담을 털어놓는 것과 송중기의 고민을 바라보는 대중의 온도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송중기는 초혼과 이혼, 재혼 후에도 다양한 역할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앞서 송중기는 지난 14일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사이에서 득남했다. 과연 '아버지가 되는 것이 꿈'이라던 송중기의 배우 커리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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