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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항상 기대되는 선수… 하지만 한 명으론 이기기 어렵다"
작성 : 2023년 06월 16일(금) 23:09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페루젠 패배를 돌아봤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6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2월 27일 한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2 무승부, 우루과이에 1-2 패배를 기록한 뒤 이번 6월 A매치 기간을 맞았다.

이번 페루전에서 한국 사령탑으로서 첫 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주전 손흥민, 김민재가 빠진 한국은 전반 11분 수비의 불안함을 파고든 페루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통한의 실점을 한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이 살아났으나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초반 20분에서 25분 정도는 고전했다. 페루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하면서 중원까지 연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미드필더진이 적극적이지 못한 점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후반전에는 저희가 거의 주도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은 패스 횟수(281회-355회), 점유율(44%-56%)에서 모두 밀렸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그런 이유 때문에 전반 초반 고전했다. 남미 팀을 상대로 할때는, 공간이 벌어지면 상대가 문전까지 다가온다. 하지만 그 후에는 선수들이 페이스를 찾아갔다. 오늘 얼마나 투쟁심을 가지고 경기를 저희 흐름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했는지를 높게 사고 싶다. 0-0 상황이었으면 다른 양상을 보였을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지만 경기력에서는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싶다. 하지만 분명 3-4번 완벽한 찬스가 있으나 결과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남미에서 워낙 유명한 선수다. 상대가 너무 잘 파악하고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2-3명이 바짝 달라붙더라. 이강인의 플레이를 보는 건 항상 즐겁고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 같다"면서도 "더 성장해야할 시기다. 항상 기대가 되는 선수다. 분명 좋은 선수이지만 혼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가 없다는 걸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현범, 박용우, 홍현석 등 A매치 새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 등 여러 이유로 변화를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어린 선수들은 새롭게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런 과정 속에서 어떻게 선수단을 꾸려야할지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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