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여자프로당구(LPBA) 개막전 준결승에 올랐다. 파격적인 패션 센스도 돋보였다.
김가영은 1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 경기서 이유주를 세트스코어 3-0(11-6 11-6 11-4)으로 완파하고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회 내내 경기마다 남다른 패션센스를 활용해 경기복을 선보인 김가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호피무늬 민소매' 경기복으로 출전,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경기력도 월등했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시간에 불과했다.
이로써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놓은 김가영은 LPBA 최다우승 동률 기록(5회)을 보유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따돌리고 단독 최다 우승(6회)의 새 역사를 쓸 기회도 맞이했다.
옆 테이블에서 열린 다른 8강전에서는 'LPBA 챔프' 김민아(NH농협카드)가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무서운 신예' 장가연(휴온스)의 돌풍을 잠재웠다. 김민아는 첫 세트를 16이닝 장기전 끝에 11-7로 승리를 거둔 이후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11-10(15이닝), 11-6(7이닝)으로 승리하고 4강에 합류했다.
장가연의 돌풍은 8강에서 멈췄지만, 프로 데뷔 투어에서 당찬 경기력으로 숱한 강호들을 물리치는 등 팬들의 눈도장을 얻기에 충분한 활약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또 다른 신예' 황민지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수정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2021-22시즌 5차투어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 이후 약 1년6개월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시즌 개막전 LPBA 우승 후보가 4명으로 좁혀진 가운데, 김가영과 김보미, 오수정과 김민아의 준결승전은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