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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이틀 연속 순항 "레인보우힐스, 좋은 기억 많아"
작성 : 2023년 06월 16일(금) 16:36

박민지 / 사진=권광일 기자

[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박민지는 16일 충청북도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21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4시 현재, 공동 5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박민지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후반 들어서도 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순항하던 박민지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박민지는 "샷과 퍼트감이 어제보다 좋았는데, 들어갈 듯 말 듯 안들어간 것이 많아서 아쉽다"면서 "그래도 어려운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해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핀 위치를 까다로운 곳에 세팅해 선수들에게 큰 어려움이 되고 싶다. 박민지 역시 핀 위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박민지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잘 버틴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다"고 전했다.

박민지는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3위에 올랐다. 올해 역시 이틀 연속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근 흐름도 좋다.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과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기세가 올랐다. 좋은 기운이 한국여자오픈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민지는 "1주일을 쉬면서(롯데 오픈) 연습을 하고 좋은 컨디션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우승을 하면 자신감이 붙지만, 2등을 한다고 자신감이 붙지는 않는다. 빨리 우승이 나오면 흐름을 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쉬는 동안 어떻게든 좋은 컨디션을 만들려고 했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설명했다.

레인보우힐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이 많고 늘 샷감이 좋았다. 좋아하는 코스"라면서 "어렵고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그런 코스를 좋아한다. 재밌어 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바지를 선호했던 박민지는 최근 치마를 입고 경기에 나서며 골프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민지는 이날 경기에서도 치마를 입고 경기를 펼쳤다.

박민지는 "지난 대회(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치마를 입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매장에 가서 치마를 쓸어왔다"고 웃은 뒤 "매일 꾸미고 입으니 조금 신이 났다. 옷 입는 재미도 있고, 회사에서도 좋아해주신다. 다 어울린다고 해서 '진작 입을 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는) 치마를 입으면 경기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등이나 유명한 선수들도 치마를 입는데 내가 왜 치마가 거슬린다고 안입지?'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 선수들도 그렇게 했으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치마를 입었다. 시원하고 좋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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