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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 공백' 클린스만호, 페루전은 시험대이자 기회
작성 : 2023년 06월 16일(금) 14:00

한국 축구대표팀 / 사진=팽현준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 속에 다양한 옵션을 가동해 기회로 만든다는 각오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6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6월 A매치가 사실상 '클린스만호 1기'가 치르는 평가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후 한 달여 만에 3월 A매치를 치렀는데, 기존 선수단을 그대로 승계했다. 이번 6월 소집 명단에는 멤버의 변화를 줬다.

지난 3월 치른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과는 1무 1패. 아직 승리가 없다. 이번이 클린스만 감독의 세 번째 경기다. 첫 승을 노려야하는 동시에 핵심 선수들의 이탈 공백을 메워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먼저 대표팀의 '핵심'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선발로 나설 수 없다.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벤치 멤버로 앉힐 것을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플랜 B의 가능성과 공격 전술의 다양성을 모두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손흥민을 대체할 유력 멤버로는 황희찬, 이강인, 오현규가 있다.

황희찬은 2022-2023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4골 3도움을 올리며 EPL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막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마요르카를 떠나 빅클럽으로 향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강인은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022-2023시즌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오른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에서도 공격 2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 역시 이적 1시즌 만에 7골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공격에서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면, 수비 역시 기존 멤버에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간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김영권과 김민재가 각각 부상, 기초군사훈련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것. 월드컵 멤버였던 조유민은 무릎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박지수와 정승현, 김주성, 박규현을 새롭게 포함시키며 변화를 예고했다.

페루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다음으로 남미 국가들 중 FIFA 랭킹(21위)이 높다. 한국은 27위에 머물러 있다. 역대 상대전적은 2경기 1무 1패다.

기존 선수들의 공백으로 시험대에 오른 클린스만호이지만,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페루전에서 어떤 결과지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김승규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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