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실형을 면치 못했다. 반성문과 단약 의지를 드러내며 재차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구속 영장과 함께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돈스파이크는 결국 법정을 나서지 못한 채 '마약범'으로 구속됐다.
15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등으로 기소된 돈스파이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돈스파이크는 굳은 표정으로 판사 앞에 섰다.
이날 재판부는 돈스파이크가 제출한 반성문, 그의 가족과 지인들이 작성한 선처 탄원서를 들며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약이 사회 전반에 끼치는 심각성, 돈스파이크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약 10개월 간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9회 걸쳐 매수한 점, 타인에게 교부한 점, 매수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다는 점을 종합해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결국 재판부는 1심 징역 5년, 집행유예 5년형이 가볍다는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3985만 원과 80시간 약물중독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또한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발부한다"며 돈스파이크를 법정구속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돈스파이크는 "죄송합니다"라고 힘없이 말했다. 이후 법정을 나서지 못한 채 그대로 구속됐다.
돈스파이크의 마약 논란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약 8개월 동안 여론을 떠들썩하게 했다. 작곡가이자 방송인, 성공한 요식업 CEO로 사랑받았던 그다.
방송을 통해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하고,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 대중의 축하 속에서 성대하게 식을 치르기도 했다.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당이 유명 쇼핑몰로 입점하는 등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마약 논란은 돈스파이크의 명성을 추락하게 했다. 과거 출연했던 방송은 다시 보기 중단, 식당 입점도 무산되며 돈스파이크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부는 돈스파이크가 대중과 그의 아내, 가족까지 속였다며 질책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18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반드시 단약에 성공하고, 작은 재능으로나마 사회에 봉사하겠다"며 선처를 바랐다. 총 3차례 반성문도 제출한 바다. 하지만 대중이 바라는 건 상응하는 죗값이다. 여론은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내려지자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엄벌을 촉구한 바다.
배우 유아인, 가수 남태현 등 연예계에 마약 범죄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공인이란 위치로서 모범을 보여야 했지만, 책임을 망각하고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선처, 반성이라는 관용을 베풀기엔 마약 투약 횟수, 종류도 정도를 넘어선 상황이다.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구속된 돈스파이크. 이에 총 '8종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예의주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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