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UFC 미들급 랭킹 3위 마빈 베토리(29∙이탈리아)와 4위 재러드 캐노니어(39∙이탈리아)가 타이틀 재도전을 위해 격돌한다.
두 선수는 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베토리 vs 캐노니어'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둘 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베토리는 2021년, 캐노니어는 2022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다시 아데산야에게 닿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겨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특히 베토리는 자신이 아데산야를 이겼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이 이번 경기 승리하면 타이틀샷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토리는 지난 타이틀전에서 아데산야를 네 번 테이크다운하고, 클린치와 그라운드 상황에서 6분 55초 컨트롤했다.
그는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최고의 두 선수들이 싸우는 최고 수준의 경기다. 캐노니어가 내 최선의 모습을 끌어낼 거라 생각하기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캐노니어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 하지만 시합 준비를 위해 많은 걸 희생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감정이 생긴다"며 각오를 다졌다.
타격가 캐노니어는 '금강불괴' 베토리에게 첫 번째 KO패를 안겨주고자 한다. 베토리는 26전을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KO당하지 않았다. 심지어 UFC에서 단 한 차례도 녹다운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베토리를 KO하는 게) 내 목표다. 난 판정에서 앞서려고 싸우지 않는다. 그저 피니시를 원할 뿐"이라며 "특히 그가 단 한 번도 KO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그를 처음으로 KO시킨다면 금상첨화다"라고 말했다.
챔피언 아데산야도 넘긴 베토리의 테이크다운에 대한 방비도 끝냈다. 그는 "나를 테이크다운하는 건 이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 영역에서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느낀다. 솔직히 말해 오히려 내가 그를 넘기는 모습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큰소리쳤다.
이날 대회 언더카드에는 'Mr. 퍼펙트' 강경호(35)가 크리스티안 퀴뇨네스(27∙멕시코)를 상대로 UFC 8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득남한 강경호는 아버지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한국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꼬물꼬물거리는 아기가 커가는 걸 보다 보니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마음속에서 이제 '절대로 지면 안 된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힘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경호는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와 결혼기념일(14일)을 한국에서 혼자 보내게 된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결혼 기념일인데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내 덕에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UFC 파이트나이트: 베토리 vs 캐노니어 메인카드는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강경호가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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