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퀸덤' 세 번째 시리즈 '퀸덤퍼즐'이 첫 선을 보였다. 방송 전부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퀸덤퍼즐'. 제작진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논란을 해명했으나, 첫 방송 후에도 여전히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Mnet '퀸덤퍼즐'이 첫 방송됐다. 이날은 26인의 참가자들에 대한 소개와 개별 평가 무대 전반부가 공개됐다.
'급 나누기' 논란이 일었던 1~4군 내용도 언급됐다. 각종 음악 방송 1위 횟수, 음반 최다 판매량을 합산해 1군부터 4군까지로 순위를 매긴 것이었다. 첫 방송 전부터 선공개 영상을 통해 알려졌던 내용이다. 제작진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급 나누기' 논란에 대해 "대중의 편견을 깨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숫자'로 이뤄진 현 위치를 알아보고, 이후 개개인의 무대와 매력·능력을 통해 '군'은 재편성된다는 것.
그러나 의도와 달리 가요계 팬들의 '불편'한 부분을 건드렸다. 특히나 팀이 아닌 '개인'을 평가한다던 자리에서 '팀'으로 다시금 엠넷이 세운 새로운 '성적표'를 받는 것은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군'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불편한 경쟁심만 부추겼다. 참가자의 경쟁심이나 목표 설정을 위해 다른 시스템을 고안했다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엠넷 특유의 '악마의 편집'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짜깁기 편집으로 출연자에 대한 논란이나 이슈를 창조해 꾸준히 지적받았던 엠넷의 편집법이다. 이번 '퀸덤퍼즐'은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 혹은 개인을 번갈아 편집해 비교하거나, 일부 출연자를 '빌런'으로 소비하는 방식으로 다시금 시청자 도마 위에 올랐다.
사실 경영 프로그램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출연진 간 경쟁 스토리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자극적인 서사는 시청자의 감정 몰입을 극대화 하거나 흥미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퀸덤퍼즐'에서 보이는 경쟁자에서 조력자로,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극적인 성장 서사 등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사용됐던 스토리다.
다만 제작발표회에서 언급됐던 '건강한 경쟁심'과 '출연진 간 케미스트리'는 확인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불러온다. 같은 그룹 멤버와 팬덤 간에도 불편한 감정을 유발할 법한 편집에서 건강한 경쟁과 성장 그리고 출연진 간 케미를 기대하긴 어렵다. 멤버 개인의 매력을 대중에게 선보일 기회가 되길 바란다던 제작진의 기획 의도가 시청자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심이 필요해 보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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