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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이승원 "나이지리아전 끝나고 뭉클…노력의 결실 느껴"
작성 : 2023년 06월 14일(수) 15:09

이승원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김은중호 선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금의환향했다. 70여 명 이상의 팬들과 공항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귀국하는 김은중호를 향해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입국 후에는 환영행사가 진행됐다. 선수들은 U-20 월드컵을 돌아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되돌아 봤다.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주장 이승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프랑스전 골과 나이지리아전 승리 이후를 꼽았다. 이승원은 "프랑스전 골은 우리가 준비한 것이 그대로 경기장에서 나와 골이 됐고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모두가 뛰어나갔었는데 뭉클했다. 우리가 노력의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승원은 또 "(이)강인이 형을 많이 보고 배운다. 강인이 형의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따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은중호의 에이스로 활약한 배준호는 에콰도르전 선제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수많은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의 활약으로 해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준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소속팀(대전하나시티즌)이 좋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은 최석현은 소속팀에서도 골을 많이 넣느냐는 질문에 "단국대에서는 코너킥 때 공격에 못 올라가고 하프라인에서 역습을 막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석현은 또 "(이)승원이가 잘 올려줬고, 나도 잘 들어가서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승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방쇼를 펼치며 '빛준홍'이라고 불린 김준홍은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팀 동료 박현빈의 프랑스전 헤더 슈팅(?)을 꼽았다. 프랑스의 크로스가 박현빈의 머리를 맞고 골대를 향해 자칫 자책골이 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지만, 김준홍의 빠른 반응으로 쳐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김준홍은 "가장 멋있었던 선방도, 아찔했던 선방도 현빈이의 슈팅이었다"며 웃었다.

한편 김은중호는 이날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U-20 월드컵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은 김은중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도 계속 발전해나가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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