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힝=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룬 김은중호가 오늘(14일) 금의환향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이날 김은중호의 귀국 현장에는 축구팬 70여 명이 찾아 선수단을 환영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등 대한축구협회 주요 인사들도 직접 공항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 도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승호도 목발을 짚고 동료들을 맞이했다. 김은중호는 박승호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이후에도 늘 박승호의 유니폼을 함께 챙겼다.
김은중호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최종 4위의 성적을 달성했다. 스타플레이어가 없어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원팀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하며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4강)와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역대 3번째다. 또한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새로운 스타도 탄생했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은중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그 능력을 입증했다.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은 대회 기간 동안 3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배준호는 뛰어난 개인기와 돌파력으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농락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지수,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 철벽 수문장 김준홍, 홀로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진 이영준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이후 진행된 입국 환영행사에서 정몽규 회장은 "U-20 대표팀이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다시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아시아 국가 최초고 세계적으로도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국제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을 팀에서도 계속 보여주기를 바란다. 조만간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단장을 맡은 장외룡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많은 축구팬, 아르헨티나 교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린다. 젊은 선수들이 지금부터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수 있도록 많은 여러분들이 격려와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은 "너무나 감사드린다. 사실 우리가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증명을 했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보다 좋은 말은 없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선수들에게 4강 진출의 공을 돌렸다.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주장 이승원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팬들의 열띤 응원 덕분에 4강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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