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경찰이 '비상선언' 등 한국영화 관객수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과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화관과 배급사는 영화 관객수를 부풀려 집계하는 방식으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영진위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통합전산망)을 운영하며 영화별 관객 수와 매출액 등 박스오피스를 관리한다. 집계는 멀티플렉스 등 영화사업자가 전산망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입장권 발권 기록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입력 자료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이 현재 조작된 단서를 확보한 영화는 4편이다. 이중 지난 2021년 개봉된 '비와 당신의 이야기', 2022년 개봉한 '비상선언'이 포함됐다. 특히 '비상선언'은 새벽시간대 여러 회차가 매진돼 역바이럴 의심을 받았다.
혐의를 받고 있는 멀티플렉스와 배급사 측은 압수수색 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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