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동명의 원작 웹툰 '사냥개들'이 공개된 가운데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 중인 김새론이 조용히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 주연 배우 우도환, 이상이의 '사냥개들' 게시물에 소심한 '좋아요' 버튼을 남기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해당 작품에는 우도환과 이상이, 허준호, 박성웅 등 명품 배우들이 캐스팅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극 중 현주 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김새론이 지난해 5월 '사냥개들' 막바지 촬영 단계 음주운전 사고 물의를 일으키며 한차례 위기에 빠졌다.
당시 김새론을 편집하라는 대중의 비판이 쏟아졌지만 김주환 감독은 작품 흐름상 통편집이 불가능하며 재촬영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밝히며 대폭 편집을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지난 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서도 "불편함을 최소하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히면서도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서 이 작품을 완성하면서 노고를 쏟아부었는데 이걸 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분량을 최소화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개가 된 '사냥개들' 속 김새론은 '대폭 편집'을 약속했던 감독의 얘기와는 달리 비중이 꽤 컸다. 브로맨스를 과시하는 우도환과 이상이의 내용적 비중이 컸지만 김새론도 주연에 가까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음주운전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탓에 홍보 작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는 김새론. 넷플릭스 역시 김새론 관련 노출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 등에서도 김새론을 발견할 수 없다. 다만 지난달 공개된 2차 예고편에는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뒷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새론은 자숙 중인 탓에 그저 함께 했던 배우들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열심히 누르며 홍보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이른 오전 서울 강남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 도중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고로 인근 지역이 정전됐고 신호등이 마비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법원은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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