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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인종차별 논란'에 공식 사과…"상벌위 개최할 것"
작성 : 2023년 06월 12일(월) 15:45

사진=울산현대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소속팀 선수들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울산은 12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사태 파악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지난 11일 발생했다. 울산은 10일 홈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5-1로 격파했다. 이명재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한 뒤 경기 후 SNS에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그러던 중 이규성, 박용우 등 몇몇 선수들이 이명재의 외모를 동남아시아인에 빗대어 놀렸다. 심지어 대화를 이어가던 중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사살락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 쿼터'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남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축구 팬들은 '사살락'의 실명이 등장한 것에 대해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한 논란이 일자 박용우는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이 신중을 기하겠다"면서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뒤이어 이규성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와 동료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은 사살락 선수와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부족함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기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울산 구단은 "이번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한다"라며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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