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여자바둑의 자존심, 최정 9단이 3년 연속 오청원배 4강에 올랐다.
11일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8강에서 최정 9단은 일본 우에노 아사미 4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정 9단은 좌하귀 패싸움 공방에서 유리한 형세를 이끈 이후 단 한 번도 우세를 놓치지 않은 끝에 우에노 4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지난 대회 8강에 이은 2연속 승리였다.
한편 랭킹 2위 김채영 8단은 중국 저우훙위 7단과의 대결에서 초중반까지 우위를 점했지만 중반에 들어서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불리한 형세를 뒤집지 못하면서 156수 만에 돌을 거뒀다.
중·일전으로 치러진 두 판의 8강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1승씩을 챙겼다. 일본 후지사와 리나 6단은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7단을 상대로 160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중국 팡뤄시 5단은 일본 뉴에이코 4단에게 325수 만에 흑 5집반승하며 4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4강행을 결정지었다.
9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결과 한국은 김경은 4단이 24강에 탈락했고, 오유진 9단, 정유진 3단이 16강, 김채영 8단이 8강에서 패하면서 최정 9단 홀로 4강에 나선다.
4강과 결승은 대면대국으로 중국 푸저우시 오청원바둑회관에서 11월 열릴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4강에서는 최정 9단과 팡뤄시 5단이 결승행은 다툰다. 두 사람은 2021년 4회 오청원배 4강에 만나 최정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또 다른 4강에서는 저우훙위 7단과 후지사와 리나 6단이 맞대결을 펼치며 상대전적은 저우훙위 7단이 3승 1패로 앞서있다.
중국 위기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07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63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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