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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마스터즈 3연패' 박민지 "올해 우승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작성 : 2023년 06월 11일(일) 20:37

박민지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에서 역대 5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박민지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는 11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쳐 1언더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예원과 동타를 이룬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故(고) 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동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박민지의 시즌 첫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이다.

앞선 라운드에서 계속 선두를 달렸던 박민지는 13번 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하지만 낙뢰 등 기상 악화로 경기가 약 3시간 정도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타수를 잃어 이예원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돌입한 박민지는 '끝내기 이글'로 3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후 박민지는 "올해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고 불안감도 컸었다. 쉬었던 지난주부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서 행복하고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을까. 박민지는 "잔여 경기 때 코스를 미리 쳐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잘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종라운드에서 중단됐다가 5홀 남겨두고 다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숨쉬기 힘들 정도로 긴장이 정말 많이 됐다. 긴장이 너무 많이 돼 캐디에게 16승 한 선수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곧바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그래서 다시 정신 차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우승 전에는 어떤 변화를 줬을까. 박민지는 "연습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주 연습량을 굉장히 많이 늘렸다. 코치님이 연습이 부족했다는 얘기를 절대 들어선 안 된다고 해주셨고 후회 없이 연습하고 대회에 나오려고 했다. 이전에는 방심했던 것인지 연습량이 많이 떨어졌다. 현명하지 못한 생활을 했었다"고 밝혔다.

연장전 순간에 대해 "사실 이예원 선수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퍼트는 사실 돌아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들어갔다. 이번에는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정말 내가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목표를 묻자 "해외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3연패라는 기록도 행복하지만 더 행복한 점은 최근 계속 성적이 저조하고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3~4주 뒤에 해외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 전에 자신감을 쌓아서 다행이고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 인터뷰에서 '초심'을 말한 박민지는 "우승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올해 초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생각하게 됐다. 이미 마음가짐부터 틀려먹었었는데, 다시 쉬지 말고 연습을 하고 내 생활 패턴을 잘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초심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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