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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엑스오, 키티',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시야 넓힌 작품" [인터뷰]
작성 : 2023년 06월 11일(일) 12:43

최민영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엑스오, 키티'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 배우 최민영. 국내와 또 다른 새로운 환경, 신선한 작업과정을 경험한 그는 더 높은 목표 그리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연기자로 거듭나려 하고 있었다.

지난달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XO, Kitty'(엑스오, 키티)는 사랑 맺어주기가 특기인 '키티'가 지구 반대편인 한국으로 날아가 남자친구와 재회하고 새로운 경험과 설렘을 마주하게 되는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스핀오프 작품으로, 최민영은 극 중 키티의 한국인 남자친구 '대(Dae)'로 분했다.

'엑스오, 키티'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V시리즈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49개국에서 1위를 차지, 글로벌한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성적은 최민영에게도 분명 기쁜 일이었다. 최민영은 "한편으론 전작이 워낙 성공했기에 걱정도 있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행이다. 행복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흥행'이란 목표만 두고 이 작품에 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물론 성적이 좋은 것도 배우서 좋았지만, 미국에서 프리미어 첫 시사를 했을 때가 기억에 남더라. 열심히 한 결과가 세상에 나온 날이란 느낌이 들어서"라며 작품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엑스오 키티 스틸컷 / 사진=넷플릭스 제공


첫 글로벌 OTT플랫폼 작품인데다 해외 제작진과 외국인 배우들과 호흡한 촬영 현장이었는데, 국내 촬영환경과 다른 점은 없었을까. 그는 "촬영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배우로서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시야가 넓어진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확실히 달랐던 건 블록별로 감독님이 다 달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감독님마다 스타일이 달라 장면장면 톤앤매너가 조금씩 다른 게 있더라. 배우 입장에서는 한 감독님이 적응됐다 싶으면 바뀌니 까다롭다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도 리프레시가 되는 부분이 있고 다양한 시선이 담긴 작품이 된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이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최민영의 도움(?)이 필요해진 부분도 있었다. 대사였다. 더욱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사를 위해 최민영은 "제 세대가 혹은 한국에서 잘 안 쓸법한 대사나 표현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런 제 의견을 수용해주시고, 출연자 분들이 오픈마인드로 귀를 열고 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필연적으로 한국 곳곳을 담아냈다. 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명동, 남산서울타워, 북촌동 한옥마을 등 장소만 아니라 부채춤, K팝 등이 작품 곳곳에 녹아있다. 국내 시청자에겐 익숙한 장소와 문화도 외국인에겐 신비롭고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엑스오, 키티'의 매력으로 꼽힌다. 최민영은 "익숙한 장면이 나올 때는 반갑더라. 뻔한 샷들도 다른 방식으로 카메라에 담긴 걸 보니 색다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이틴 로맨스물인 '엑스오, 키티'는 타이틀롤 키티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그 안에 키티의 갈등과 설렘 등 좌충우돌 성장기가 담겨있다. 다양한 만남에 우왕좌왕하는 키티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는데, 최민영은 "(대가) 키티를 좋아하는 마음이 영향을 미쳐서일지 모르지만 키티의 고민이나 행동이 이해 안 되는 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우리 작품이 다루는 것은 키티의 자아형성기고 그 방식이 로맨스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격변의 자아 형성기에 그 정도 고민과 변화는 전혀 이상할 게 아니니까요. 저 역시 전적으로 고민이 이해가 됐어요. 직접적으로 키티의 고민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그 시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아역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최민영. 그래서인지 이제 20대 초반인 그의 필모그래피엔 아역으로 참여한 작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엑스오 키티', '드림팰리스' 등으로 조금씩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역할에 욕심도 생기지 않았을까 궁금해졌다. 최민영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첫 발을 떼, 영화 '드림팰리스' 등 기회를 얻는 것에 감사하다"며 "더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성인 역할을 하고 싶다란 생각이 강했는데, 요즘엔 내가 할 수 있을 때 다양한 걸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민영은 "배우로서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저의 연기를 좋게 봐주시고 퍼포먼스에 대한 믿음으로 티켓파워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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