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10일 종료된 2023 WAA 아시아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대회 종합 1위에 올랐다.
2023 WAA 아시아컵 3차 대회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오는 7월 31일부터 펼쳐지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총 26개국의 225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오유현(전북도청), 송윤수(현대모비스), 소채원(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은 대회 단체전 예선에서 총점 2160점 만점에서 2120점을 쏘며 종합 1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는 종전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202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했던 세계신기록을 5점 앞서는 기록으로 새로운 세계신기록이 작성되었다. 이어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홍콩, 싱가포르를 차례로 격파한 선수들은 결승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234-232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 간 결승 대진이 진행됐다. 먼저 톱시드로 토너먼트를 시작한 오유현이 준결승에서 인도의 디프시카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오유현에 이어 2번 시드로 반대편 대진에서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선 송윤수는 준결승에서 인도의 프라가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 송윤수가 대표팀 동료 오유현을 상대로 147-146로 신승을 거두며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김종호(현대제철), 최용희(현대제철), 양재원(상무)이 출전한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도 단제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예선 종합 1위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한 남자 대표팀은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를 차례대로 꺾고 결승전 상대인 인도마저 238-235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따냈다.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는 오유현과 최용희가 출전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158-152로 승리를 따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양재원이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모드 주와이디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프리얀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오 와일드 컴파운드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컴파운드 종목 또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가올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11일 귀국 후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천선수촌 양궁장 내 특설 무대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을 상대로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 후보선수(고등학생 대표)들이 출전한 리커브 종목에서는 아시아 무대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분전하며 한솔(홍성여고), 조한이(순천여고), 조수혜(광주체고)로 이루어진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