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사냥개들', 브로맨스에 더한 K-액션 [OTT클릭]
작성 : 2023년 06월 11일(일) 08:20

사냥개들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본문에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간의 주먹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제목 그대로 거친 느낌을 톡톡히 살려낸 '사냥개들'이다.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연출 김주환')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코로나19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전 세계를 덮친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소상공인들 역시 생계의 위협과 직면하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해병대 제대 후 복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건우(우도환)는 카페를 운영하는 엄마 윤소연(윤유선)과 빠듯한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러던 중 윤소연이 불법 사채꾼 일당 스마일 캐피털에 속아 돈을 빌리고, 큰 빚을 지게 된다. 이에 김건우는 엄마의 빚을 변제하기 위해 복서 동료이자 해병대 후배 홍우진(이상이)과 최태호(허준호) 사장 밑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사채업의 적나라하고, 잔혹한 현실을 목도하게 된 김건우와 홍우진은 스마일 캐피털 대표 김명길(박성웅)을 처단하고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다.

사냥개들 /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냥개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사냥개 같은 액션에 있다. 두 주인공을 복서로 설정해 거칠면서도, 깔끔한 정반대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각각 김건우와 홍우진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과 이상이는 숙련된 복서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날카로운 훅과 잽, 스트레이트들은 '사냥개들'만이 가진 액션을 톡톡히 보여준다.

또한 상반된 두 캐릭터들의 '브로맨스 케미'도 재미를 더한다. 세상 물정에 어리숙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올곧고 성실한 김건우와 약삭빠르고 뺀질이 같지만 의리 빼면 시체인 홍우진이 보여주는 티키타카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작품 내내 묵직한 연기톤을 보여주는 허준호와 악랄한 빌런을 연기한 박성웅 역시 상반된 캐릭터지만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다만 음주운전 논란으로 간신히 통편집을 면한 김새론의 타격은 크다. 김새론이 연기한 차현주 역은 최태호 사장의 후계자 겸 가족 같은 존재다. 극 중 김건우와 홍우진이 사채업 시장에 발을 들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두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액션신을 함께 소화하며 적지 않은 분량과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사냥개들' 후반부 촬영이 진행되던 당시 김새론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하게 되며 작품에 구멍이 생겼다.

'사냥개들' 측은 통편집 대신 최대 편집을 예고했으나 작품 흐름상 돌연 사라진 차현주의 서사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김건우와 홍우진이 최태호를 위해 악착같이 김명길에게 따라붙는데, 최 사장의 손녀와 다름없던 차현주의 부재는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

그런 김새론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후반부에 등장하는 오다민 역의 정다은이다. 컴파운드 보우를 사용하는 오다민 캐릭터는 신선하면서도,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김새론의 분량과 캐릭터가 수행하는 역할들은 '사냥개들' 측이 어째서 음주운전 논란에도 그를 통편집하지 못했는지 끄덕이게 한다. 그러나 김새론을 포기하지 못했기에 존재하는 구멍엔 아쉬움이 더해진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며, 총 8부작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