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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주춤한 오타니, 타석에선 시즌 17호 홈런 '쾅'
작성 : 2023년 06월 10일(토) 13:32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서의 아쉬움을 타석에서 만회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볼넷 3실점에 그쳤다.

오타니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6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17에서 3.32로 상승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타석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에인절스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는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82로 상승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재러드 켈레니치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시애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에인절스는 4회망 앤서니 렌던의 2루타와 루이스 렝기포의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5회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타이 프랑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5회초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오타니는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만 에인절스는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후 에인절스는 6회말 미키 모니악의 2점 홈런으로 다시 5-3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시애틀은 9회초에서야 마이크 포드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에인절스의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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