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마약 투약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불구속 송치됐다. 이 가운데 당초 마약 5종을 투약했다고 알려진 유아인이 추가로 마약 2종류 이상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채널A에 따르면 유아인은 수면마취용으로 주로 쓰이는 미다졸람과 불면증 치료에 알프라졸람을 추가 투약한 것으로 보도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 혐의로 유 씨, 유 씨의 주변인 8명, 의사 10명을 포함한 의료 관계자 12명 등 총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아인과 미술 작가 최 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이날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이 드러나 조사를 받았다.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총 다섯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달 19일 경찰은 유아인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두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심사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씨가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며 대마 흡연은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주변인 8명의 경우 유아인과 함께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의료용 마약류인 졸피뎀 처방을 위해 명의를 제공해 준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불법 처방하거나 투여한 의료 관계자 12명(의사 10명)도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또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유아인의 지인 A씨에 대해서 체포영장 발부 받았고 여권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했다. 경찰은 나머지 18명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송치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지난 3월 유아인은 직접 밝힌 입장문을 통해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며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반성의 태도를 보였지만 여론은 그저 싸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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