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배준호는 붙잡고 이영준은 넘어뜨리고…너무 거칠었던 이탈리아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6월 09일(금) 08:17

이탈리아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이승원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탈리아는 여전히 거칠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졌다.

U-20 월드컵 2회 연속 결승전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은 아쉽게 결승행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오는 12일 오전 6시 우루과이와 결승전에서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짧은 기간 여러 경기를 연달아 치르며 피로가 누적돼 있었다. 특히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연장 승부까지 펼치며 체력을 소진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해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상태에서 준결승전에 임할 수 있었다.

지친 한국 선수들을 괴롭힌 것은 이탈리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였다. 특히 수비수들의 고생이 컸다. 최석현과 김지수는 거침 없이 팔을 휘두르는 이탈리아 공격수들의 위협에 시달렸다.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는 것보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팔꿈치를 피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공격수들도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역습의 시작점인 배준호는 이탈리아 측면 수비수 마테오 차노티가 유니폼을 붙잡는 통에 마음껏 달릴 수 없었다. 이영준도 수없이 유니폼을 잡혀 그라운드에 넘어져야 했다. 이날 이탈리아가 범한 반칙은 무려 26개였다.

이날 주심을 맡은 아르헨티나의 자엘 팔콘 페레즈 심판은 전반전에는 이탈리아의 반칙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등 이탈리아의 거친 플레이에 적절하게 대응했지만, 후반전에는 몇 차례 아쉬운 판정을 하며 한국 선수들의 힘이 빠지게 했다.

체력적 열세와 거친 플레이 속에서도 김은중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그렇기에 이번 준결승전 결과가 더욱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