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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비 농락한 배준호, 김은중호 '에이스'다웠다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6월 09일(금) 08:05

배준호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이탈리아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한국의 배준호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졌다.

8강까지 5경기 무패 행진(3승2무)을 달리며 준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내친김에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라인을 내린 뒤,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공격수들은 전방에 고립됐고, 공이 투입하는 횟수 자체도 많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끈 것은 배준호였다. 배준호는 뛰어난 볼키핑 능력과 개인기, 드리블 돌파로 한국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공에서도, 역습에서도 배준호는 이날 김은중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이승원의 페널티킥 동점골에서도 배준호의 역할이 컸다. 배준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벽히 자리를 잡은 채 공을 지키자 이탈리아 수비수는 무리한 수비를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는 한국의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배준호는 이탈리아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테오 차노티와 계속해서 1대1 승부를 펼쳐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차노티가 배준호의 유니폼을 계속해서 붙잡았지만 배준호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배준호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 됐다. 후반 24분과 38분 연달아 이탈리아의 오른쪽 측면을 헤집으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탈리아가 배준호를 막을 방법은 반칙 밖에 없었다.

비록 아쉬움 속에 끝난 준결승전이지만, 배준호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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