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지빈(22)이 KLPGA 점프투어 7차전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박지빈은 8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114야드)의 남(OUT), 서(IN) 코스에서 끝난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7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빈은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만 최종 라운드의 출발은 불안했다.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5번 홀에서도 한 타를 잃으며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6번 홀부터 박지빈의 반격이 시작됐다. 날카로운 샷감을 앞세워 남은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친 박지빈은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5-69)를 기록,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지빈은 "우승이 믿기지 않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들과 아마추어 때부터 지원해 주신 타이틀리스트,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 그리고 최종환 프로님을 비롯해 지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지빈은 "경기 초반에 샷이 흔들렸고, 운도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었다. 6번 홀부터 우승 욕심을 버리고 후회 없이 해보자고 마음먹었고, 집중해서 악착같이 치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최종 라운드를 돌아봤다.
2021년 국가 상비군 출신인 박지빈은 지난 시즌부터 점프투어에서 활동했으나 마지막 차전인 16차전에서 기록한 공동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6차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 시동을 건 박지빈은 이번 7차전 우승으로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박지빈은 "최근, 백스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백스윙을 고치면서 지난 차전부터 성적이 잘 나왔고 이번 대회에서는 고친 백스윙이 안정을 찾았다. 작년에 고전했던 퍼트도 많이 좋아졌는데, 드라이버 샷의 방향성만 보완한다면 남은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정규투어에 데뷔해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 또, 골프로 행복을 느끼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손유정(22)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8-67)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지난 6차전 우승자인 조이안(19, CJ)이 장아연(20), 아마추어 김진솔(19)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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