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내 외부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구회관에서 WBC 대회 기간 내 음주를 해 논란을 빚은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에 대한 상벌위를 진행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잘 소명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히며 상벌위를 위해 이동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논란은 최근 한 유튜브와 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달 30일 2023 WBC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KBO는 지난달 31일 의혹을 받는 선수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아 "WBC 기간 동안 경기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동일인 3월 7일과 휴식인 전날인 3월 10일에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2023 WBC에서 3위에 그쳐 3회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부진한 성적에 이어 대회 기간 내 대표팀 선수들의 술자리까지 불거지며 2023 WBC는 한국 야구 역대 최악의 국제대회로 남게 됐다.
논란이 일자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은 지난 1일 취재진과 만나 공개 사과하며 해당 선수들이 자신임을 스스로 밝혔다.
상벌위를 마친 후 김광현은 "상벌위 결과를 잘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용찬 역시 "경위서 진술대로 사실대로 소명했다. 결과를 잘 기다려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철원 또한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히 소명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며 회관을 벗어났다.
이들의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에 음주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지만 '선수들의 대표팀 소집 기간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KBO도 그동안 규약 제151조에 의거해 품의를 손상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구성원에 대해 제재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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