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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혀' 불륜VS탈북 리벤지 매치…윤설미 승리 [종합]
작성 : 2023년 06월 06일(화) 23:36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변호사 양나래와 탈북민 방송인 윤설미의 리벤지 매치가 펼쳐졌다.

6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와 '탈북 세치혀' 윤설미의 대결이 펼쳐졌다.

선공에 나선 양나래는 "공개사연을 받다보면 '차라리 불륜이었다면 나았겠다' 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 충격적인 이야기다"라고 입을 열었다. 40대 중반의 어느 아내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순하고 가정적인 남편과 크게 싸울 일도 없이 지내던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돌변했다. 운동을 위해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한 이후였다.

동호회 모임을 나가서도 저녁 전까지 들어오던 남편의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지거나, 땀 범벅이 아니라 어디서 씻고 온 듯 뽀송뽀송한 모습으로 귀가하는 남편의 모습에 점점 불륜이 의심됐다. 더욱이 핸드폰을 손에 놓지 않았고 '오빠 이번주 토요일 잊지 않으셨죠?'라는 수상한 메시지도 포착됐다.

불륜이 의심되자 아내는 남편을 따라나섰다. 남편은 운전 중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을 차에 태웠다. 또 누군가를 태우는데, 30대 중반의 여성까지. 두 여성과 남편은 한 주택 안으로 들어섰다. 한 시간 넘게 건물 안에 있던 남편은 두 여성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과 우르르 나왔다.

아내의 추궁에 안절부절못하던 남편은 "나랑 우리 가족들 잘 되라고 기도하는 곳이다"고 답했다. 알고 보니 사이비 종교 모임이었던 것. 자전거 동호회에서 포교를 당한 남편은 온갖 대출까지 받아 '가족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이비 종교에 가져다바친 상태였다. 결국 아내는 이혼 소송을 결심했다.

두 번째 사연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30대 부부의 이야기였는데, 아내는 동창회를 다녀온 남편이 달라진 것을 보고 불륜을 의심했다. 이에 아내는 여동창생을 불륜녀로 의심했다.


그러나 아내는 경찰서에서 남편이 피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불륜녀인 줄 알았던 여동창생은 스토커 피해자였다. 남편이 그동안 여자 동창에게 연락하고 직장과 집까지 찾아가며 지독한 스토킹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후공 윤설미는 북한 보위부에서 피어난 사랑이야기를 전했다. 보위부에 들어가면 3~4평의 공간에서 1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살아야 했다. 푸세식 배변 공간이 취침 공간과 함께 있어 여름엔 구더기가 올라오고, 배변을 볼 때마다 보위부 장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치욕스러운 지옥이 펼쳐지는 곳이었다.

그 안에서도 애틋한 사랑은 피어났다. 윤설미와 함께 지내던 한 여성 동무가 한 보위부 장교와 사랑에 빠진 것. 이 보위부 장교는 자신이 근무하는 시간에는 모두의 편의를 봐주고, 노동자 20개월 치 월급에 달하는 옥수수가루를 감방마다 무료 나눔하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었다.

윤설미의 감방 동기와 보위부 장교는 플라토닉한 사랑을 이어갔고, 향기가 나는 꽃가루 비누 등을 선물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다른 악독한 보위부 장교에게 걸리고 말았다.

결국 윤설미 감방 동기는 꽃비누가 자신의 것임을 밝혔지만, 누가 준 것인지는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자 여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다. 가족들이 있는 앞에서 계속된 폭행에 여성 동무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내장파열까지 입었다.

자신의 근무시간이 되어 돌아온 장교는 여성을 발견하고 벌벌 떠는 손으로 감방 안으로 들어가 소리치며 눈물 흘렸다. 그 모습에 감방 모두가 소리내 눈물이 흘렸다고.

윤설미는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하던 보위부에서 우리가 맞는 걸 보고 누군가 눈물을 흘려주는구나. 구원자도 아니었지만 누군가 우리를 위해 울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는 희망이 된다"면서 "그때 가장 큰 힘을 받아 7년간 그 지옥에서 살아남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객석 여기저기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 이후 폭행당한 여성동무의 소식을 알아본 윤설미는 장교의 집안이 권력자였기에 다행히 여성동기는 병원치료를 받아 살았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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