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장미꽃 필 무렵'이 재정비 시간을 가진다.
5일 방송된 MBN '장미꽃 필 무렵' 6회에서는 손태진, 신성, 에녹과 민수현, 박민수가 함께한 충남 서천 이야기부터, 공훈이 가세한 경북 문경 게릴라 버스킹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손태진, 신성, 에녹, 민수현, 박민수는 먼저 서천의 풍류가 고스란히 깃든 역사의 현장, 문헌서원에 도착했다. 남녀 전통 의상 다섯 벌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자, 무작정 돌진해 폭소를 안겼다. 에녹이 전력 질주 도중 한쪽 신발이 벗겨지고, 민수현이 달리기에서 뒤처지며 여자 한복 입기에 당첨됐고, 결국 에녹은 어우동 의상을, 민수현은 황진이 의상을 입고 나타나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입기 싫다"며 투정을 부리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여장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가느다란 목소리를 내고 다소곳한 아양을 떨어 세 사람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손태진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천의 멋, 한산모시를 알려달라는 미션에 "어울릴만한 뮤직비디오를 찍자"고 제안, 모두의 동의를 얻었다. 손태진이 절세미남 꽃선비 역할을 맡음과 동시에 뮤비를 총연출하는 손감독으로 나섰고, 신성은 조선의 핫가이로, 박민수는 세젤귀 미도령으로 분했다. 특히 민수현은 세 선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경국지색 민진이로, 에녹은 손태진을 짝사랑하는 기생 에우동으로 분해 폭소를 자아냈다.
본격적인 뮤비 촬영에 돌입하자 손태진은 멤버들의 연기부터 동선까지 꼼꼼하게 연출하는 '디테일 손' 면모로 감탄을 일으켰고, 에녹 역시 뮤지컬 배우다운 에우동 빙의 연기로 놀라움을 자아냈지만, 이내 현타가 온 듯 "하... 못하겠다"고 고개를 떨궈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손태진과 신성, 박민수가 민수현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아낌없는 스킨십까지 퍼붓는 명장면이 속출하며, 2023년 FW 시즌 최고의 막장드, 고품격 치정 멜로 '장필무 스캔들'이 완성돼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지난 4월 '장필무' 멤버들이 찾았던 경북 문경 편의 못다한 뒷이야기가 전해져 이목을 모았다. '신에손'과 민수현, 공훈은 마을 분들을 위한 깜짝 '게릴라 버스킹'을 구상했고, 직접 홍보를 하기 위해 마을 회관을 방문했다. 이장님은 "마이크 방송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 주겠다"며 멤버들을 방송실로 이끈 후 신성에게 마이크를 건넸지만, 신성은 긴장된 듯 말을 버벅이더니 마이크에 대고 "다시"를 외치는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반면 다음 타자로 나선 손태진은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트롯 잔치를 여니 모두 함께 해달라"는 일사천리 멘트를 내뱉어, 베테랑 이장님의 '엄지척'을 끌어냈다.
'장필무' 멤버들은 각양각색 슈트를 차려입고 잔디밭을 가득 채운 주민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장필무' 퀴즈 타임을 진행했다. 손태진과 민수현이 진행을, 신성과 에녹, 공훈이 마을 주민과 한 팀을 이룬 가운데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의 뜻을 맞히라는 문제가 주어졌고, 이때 객석의 한 주민이 "자장면에 만두 추가"라는 오답을 무심하게 툭 내뱉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결국 에녹 팀이 '먹을 수 없는 간장'의 정답인 '애간장'을 맞히며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뛸 듯이 기뻐했다.
또한 손태진이 '카스바의 여인'을 부르던 중 2절에서 갑자기 반주가 뚝 끊기는 돌발 사태가 일어났는데, 손태진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무반주 상태로 노래를 이어갔고 무반주임에도 흔들림 없는 음정과 폭풍 성량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성은 손태진의 활약에 "괜히 초대 우승자가 아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당황할텐데"라고 극찬했고, 손태진은 "계속 박자는 살아있었다. 여러분의 박수 소리를 듣고 노래해 가능했다"며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에녹과 민수현의 '꽃바람 여인' 듀엣과 '장필무' 멤버 전원이 함께한 '오늘이 젊은날' '땡벌' 등이 울려 퍼지며, 주민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키는 명품 공연을 선물했다.
한편, MBN '장미꽃 필 무렵'은 잠시간의 재정비를 거쳐 8월 다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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