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엄현경과 차서원이 결혼 및 임신을 발표하며 두 사람의 과거 발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차서원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차서원, 엄현경 두 배우는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고, 드라마 종영 후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져,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에 있으며, 차서원 배우의 제대 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신 소식도 전했다. 소속사는 "두 사람에게 축복처럼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현재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한 생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용히 경건하게 이들에게 찾아온 이 축복을 나누고자 상세한 내용은 전해드리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엄현경 소속사 여진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입장을 전하며 "두 배우가 두터운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하게 됐다"며 "두 배우의 앞날에 많은 분들께서 아낌없는 격려와 따뜻한 시선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엄현경과 차서원은 MBC 드라마 '두 번째 남편'에 출연해 극 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해피엔딩을 그렸다. 드라마 속 내용이 실제 현실이 된 것.
특히 차서원이 군 복무 중이라 두 사람은 차서원이 전역한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차서원은 지난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복무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두 사람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두 사람은 '두 번째 남편' 종영 후인 지난해 7월, 함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서로에 대한 호감을 보이며 핑크빛 기류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엄현경은 '두 번째 남편' 캐스팅에 차서원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엄현경은 "남자 배우를 못 찾고 계시더라.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를 같이 한 차서원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 친구가 이 배역하면 잘 될 것 같았다. 그때 친한 관계는 아니었는데 생각이 나서 추천했더니 감독님이 '이 친구 하면 너무 좋지'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차서원에게 물어봤는데, 고민 많이하고는 부탁을 들어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차서원은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물어보더라. 저는 따로 밥 먹자는 연락인 줄 알았는데 바로 캐스팅 관련된 연락이라 조금 실망했다"면서 "엄현경 철벽이 워낙 심했다. 연락할 기회가 없었는데 연락이 왔다"고 털어놨다.
또 차서원은 "개인적으로는 (엄현경이) 날 음지에서 양지로 꺼내주셨다고 생각한다. 늘 우울하고 가정도 힘든 역을 맡다가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귀한 자식 역할이라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차서원은 엄현경이 이상형에 부합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인정하며 엄현경이 이상형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엄현경은 결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엄현경은 절친한 배우들을 만나 올해 계획을 밝히며 "18년째 매년 결혼이 목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먼저 (결혼)할 것 같다"며 "예쁜 가정을 꾸리고, 영원한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베스트 프렌드 같은 느낌이 있으면 안정감이 있지 않나. 아기도 낳고 예쁜 가정을 꾸리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엄현경은 "썸 타는 사람 있냐"는 물음에 "좋아하는 사람 있다"며 "제가 좋아하는 그분이 저의 미래 남편이었으면 좋겠다"고 공개 고백하기도 했다.
엄현경은 임신에 대해 간접적으로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와의 전화연결에서 "새 작품을 고르고 있냐"는 질문에 "이번 연도를 쉬려고 한다. 2월부터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열 달 정도는 쉴 생각이다.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열 달'이라는 기간이 의미심장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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