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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김은중 감독 "믿고 따라준 선수들 고마워"
작성 : 2023년 06월 05일(월) 07:03

김은중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김은중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U-20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 4강 진출이다.

이날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거센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장전까지 120분을 실점 없이 견뎠다. 또한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 결승골로 연결하며 짜릿한 1골차 승리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며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한국은 김은중 감독의 지도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양팀 다 조심스러운 경기를 했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우리 역시 어려운 경기였는데…"라며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 또한 이겨내준 21명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승리의 비결로는 집중력을 꼽았다. 김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부분도 많았지만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부분은 집중력 싸움이었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힘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대회 전 김은중호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4년 전 준우승을 기록한 선배들에 비해서는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였고, 이강인과 같은 스타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김은중호는 원팀으로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4년 전 선배들이 걸은 길을 다시 걷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사실 기대도 없었고 우려가 많았다.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역시도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속상해 했었다"면서 "나를 포함한 우리 코칭스태프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이 잠재력이 있는데 그것조차 꺼내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때문에 우리 코칭스태프가 진심으로 선수들을 대했고, 수들이 잘 따라줘서 자기도 모르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고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은중호는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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