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정윤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 원) 둘째날 코스레코드를 만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정윤지는 2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8언더파는 지난해 이예원, 성유진 등이 1라운드에서 기록했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전날 공동 13위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위 최혜진(9언더파 135타)과는 2타 차다.
정윤지는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컷 탈락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한 정윤지는 첫 홀부터 한 타를 줄인 뒤 12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정윤지는 18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기세를 높였다.
후반 2번 홀에서 2라운드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정윤지는 4번 홀 버디, 8번 홀과 9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라운드를 마쳤다.
정윤지는 경기 후 K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랜만에 잘 쳐서 정말 기분 좋다. 어제도 좋은 성적 내서 좋았는데, 오늘이 더 좋아서 행복하게 경기 마무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이었지만 예선 탈락하고 나서 생각을 바꿨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일요일에 가수 태민님의 팬미팅을 다녀왔는데, 많은 걸 느꼈다. 내가 우승했을 때도 생각이 나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 준비했을까 생각하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내가 뭐가 다를까 고민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것보다는 같이 플레이한 동반자 언니들이 정말 좋았다. 재밌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해서 좋은 성적도 나온 것 같다. 언니들이 칭찬 많이 해주시고 해서 흐름타서 좋은 성적 냈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샷 미스가 조금씩 나오는데, 이 부분 보완해서 남은 이틀도 좋은 분들과 함께 재밌게 플레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였는데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아무래도 4일 경기는 체력적인 부분이나 부담이 확실히 있긴 한데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겨내고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친 최혜진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은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했다.
그는 "오늘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어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서 오늘도 보기 프리가 목표였는데 못 이뤄서 아쉽긴 하지만, 버디 많이 잡았고 좋은 샷도 많이 나와서 만족하는 하루 보냈다"고 말했다.
이소영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은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