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하트시그널' 시즌4가 2회 만에 시간대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화제성은 잡았지만 시청률은 처참했던 '하트시그널4'가 편성 변동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는 17일 수요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2회 방송 말미, 편성 변경이 고지됐다. 수요일 밤 10시 30분에서 금요일 밤 10시 5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는 것.
이에 일각에서는 SBS PLUS·ENA '나는 솔로'를 의식한 시간대 변경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비슷한 류의 두 프로그램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대 편성되며 맞대결을 펼쳤으나 '하트시그널4'가 '나는 솔로'에 완벽한 시청률 패배를 기록한 탓이다.
'하트시그널4'의 1회 시청률은 0.5%(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역대 '하트시그널' 시리즈 중 가장 낮은 1회 시청률이다. 앞서 '하트시그널' 시즌1 첫 회 시청률은 0.7%, 시즌2 첫 회는 0.6%, 시즌3 첫 회는 1.2%였다.
반면 '나는 솔로'는 SBS PLUS 2.9%, ENA 1.0%를 기록하며 합산 3.9%를 기록했다. '하트시그널4'이 동시간대 편성됐음에도 불구, 오히려 이전 주보다 시청률이 상승하며 굳건한 인기를 자랑했다.
두 번째 맞대결 역시 '나는 솔로'의 압승이었다. '나는 솔로'는 SBS PLUS, ENA 각각 2.4%, 1.1%로 합산 3.5%를 기록했지만 '하트시그널4' 2회는 0.7%에 그쳤다.
시간대를 바꾼 '하트시그널4'은 이제 MBC '나 혼자 산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나 혼자 산다' 역시 시청률 7%대를 기록 중인 인기 예능이나 '나는 솔로'와 비교해보면 타겟 시청층이 겹치진 않는 편이다.
'나 혼자 산다'에 맞설 '하트시그널4'의 무기는 화제성이다. K-콘텐츠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5월 4주차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 따르면 '하트시그널4'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 역시 김지영, 김지민, 이주미, 직업, 출연진 등의 키워드가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여기에 '하트시그널4'는 이른바 '남자 메기' 투입으로 반전을 꾀할 전망이다. 2일 방송되는 '하트시그널4' 4회에서는 남자 메기가 등장한다. 새로운 입주자의 등장 소식에 입주자들은 한껏 상기된 모습으로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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