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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20만원? '더 글로리' 오해에 골머리 앓는 기상캐스터 [ST이슈]
작성 : 2023년 06월 02일(금) 17:20

왼쪽부터 김가영, 남유진, 안수진 / 사진=각 SNS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전 세계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시즌2로 막을 내린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있다. 작품의 엄청났던 파급력 탓인지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산 기상캐스터들. 여전히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1월 기상캐스터 김가영은 "'더 글로리' 과몰입러로서 기상캐스터 팩트체크!"라는 글을 게재했다. 극 중 '적당히 화려한 직업'이라는 대사와 관련해 "빡세게(힘들게) 노력하는 직업. 일뿐 아니라 안전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고 대필 의혹과 관련해서도 "CG의뢰부터 취재와 원고작성까지 오롯이 캐스터의 몫. 때로는 제보 사진, 음악과 의상, 소품까지도요"라고 덧붙였다.

배우 임지연이 연기한 '더 글로리' 속 악역 박연진은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 학창 시절부터 죄의식 없이 끔찍한 학교 폭력을 저지르고, 직업의식이나 사명감보다는 '적당히 화려한' 직업을 골라, 사업가 남편의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로 그려졌다.

대필작가에게 "푼 돈으로 방금 내가 쟤 하늘이 됐어"라고 말한 대사는 유행어가 될 정도로 임팩트가 컸다. 일부 시청자 머릿속에는 '기상캐스터=박연진'이란 공식이 생겨났고, 자연스럽게 박연진의 이러한 개인 만행까지 '모든' 기상캐스터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배우의 열연이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산 것이다.

이에 실제 기상캐스터인 김가영이 오해를 해소하고자 직접 나선 것이었다.

그리고 2일 또 다른 현직 기상캐스터 남유진, 안수진이 다시 한번 기상캐스터란 직업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더 글로리' 속 박연진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다른 분들은 오해하실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대필과 관련해 "사실 작가 고용을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다. 돈을 주고 써달라고 하면 쓸 수는 있다"면서도 "그렇게 하는 방송사도, 기상캐스터도 없다"고 밝혔다. 사칙상 '불가'한 내용은 아니기에 극 중 박연진의 행동이 말도 안 되는 '판타지'는 아닐 뿐, 실제 기상캐스터나 방송국은 '대필'을 의뢰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더 글로리' 박연진이 나이 때문에 새벽 뉴스로 스케줄이 이동됐다는 내용의 장면을 두고, 남유진과 안수진은 "속상하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안수진은 "제가 새벽 뉴스를 맡는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쟤 나이로 밀려서 저거 하나 보다' 할 것 같더라"면서 "각각 이미지에 맡는 시간대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극 중 공개된 '월급 220만원'에 대해서도 "예민한 부분인 거 같다"면서 "저희는 정규직이 아니라 프리랜서다. 방송사, 시간대 별로 다르다. 맡은 프로그램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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