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만민중앙교회가 연예 기획사와 연관성이 제기되며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쌍둥이 목사의 비밀사업'이란 주제로 끝나지 않은 만민중앙교회를 조명했다.
만민중앙교회는 여성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은 이재록 목사가 이끈 이단 교회다. 그러나 그가 수감된 뒤 이선희-이희진 쌍둥이 자매가 현재 교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만민중앙교회가 연예기획사의 투자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쌍둥이 목사가 한 뮤지컬 배우의 해외 콘서트장에 방문, 해당 배우의 소속사 아이돌 멤버 일부도 교회와 관련됐다는 제보였다.
이와 함께 신도 3명이 해당 소속사에 출근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현재 해당 신도들은 제외하고 다른 신도가 출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해당 소속사 전 직원은 'PD 수첩' 제작진에 만민중앙교회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다른 투자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는 관련 서류를 보내왔으나 이는 아이돌 육성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4억3000만원이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 알려진 소속사 대표는 등기상 대표가 아닌 사내이사로 등재된 99년생 이모 씨였다. 그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만민중앙교회에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기에 이희진 목사가 딸처럼 아끼는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단으로 분류되는 만민중앙교회와 한 연예기획사와의 접점이 드러나며 또 한 번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이후 JMS(기독교복음선교회)가 조명되면서 연예계에 JMS 신도를 찾는 시선이 이어진 바 있다.
이러한 사태 속 'PD수첩'을 통해 만민중앙교회와 연예기획사간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며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돌 그룹의 팬덤은 어린 10대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영향을 받기 쉽다는 우려다. 또다시 내려진 연예계 '사이비 주의보'로 인해 대중은 관련 내용에 대해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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