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달성한 '슈퍼 루키' 방신실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52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고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방신실은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자신의 투어 첫 승이다. 이로써 방신실은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달성한 10번째 선수가 됐다.
공동 2위 유서연과 서연정(이상 7언더파 209타)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우승상금 1억6200만 원을 받았다. 정규투어 5개 대회 출전 만에 통산 상금 2억 원(2억 7889만 원)을 돌파하며 이 부문 최소 대회 기록도 세웠고, 상금 랭킹 6위에도 올랐다.
지난해 10월 프로에 입문해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고 있는 방신실은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4위, 이달 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에 이어 이날도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방신실은 K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게 좋은 경험이 되어서 오늘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플레이했다. 1,2라운드보다 3번우드로 티샷을 더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계속됐다. 방신실은 "페어웨이가 젖어있어서 거리가 안나와서 미들 아이언을 많이 잡았다. 또, 그린이 원래 튀는 그린이었는데 많이 소프트했다. 지난 교촌 대회에서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그 경험을 해보니 오늘 비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타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 방신실은 "국가대표 때도 장타인 편이었지만 올해 동계 훈련에서 두 달 반동안 스윙 스피드 훈련을 하루 세번 1시간 반씩 했다. 그래서 20야드 정도 더 늘었다. 지금은 여기서 정확성을 더 키울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방신실은 "정말 신기하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응원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약간 연예인이 된 것처럼 신기하다"고 전했다.
롤모델로는 고진영을 꼽았다. 그는 "일단 멘탈이 너무 좋고 항상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로는 "원래 목표가 시드 확보였는데 지금 벌써 이뤄져서 너무 좋다. 앞으로는 남은 대회에서 꾸준하게 경기해서 톱텐에 많이 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 3위, 상금 순위 6위가 된 방신실은 "지금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서 욕심을 내려놓고, 나가는 모든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는 스폰서 대회인 KB금융 대회를 꼽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