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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합천,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작성 : 2023년 05월 27일(토) 09:18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정환이 이끄는 수려한합천이 연이틀 웃었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수담리그)에서 수려한합천이 울산고려아연을 3-2로 꺾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3-1로 승리한 수려한합천은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반면 울산고려아연은 신생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시즌을 마쳤다.

오후 7시, 동시에 시작한 세 판의 결과는 1차전 때처럼 수려한합천이 2-1로 앞섰다.

가장 먼저 끝난 경기는 반집으로 승패가 갈렸다. 수려한합천의 박종훈 6단이 울산고려아연의 홍무진 6단에게 232수 만에 흑으로 반집차 신승을 거뒀다. 이어 울산고려아연은 최정 9단이 김진휘 6단에게 21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타이스코어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수려한합천에는 주장 박정환 9단이 있었다.

이틀 연속 성사된 1지명 맞대결에서 박정환 9단이 신민준 9단을 또다시 꺾었다. 좌변 접전에서 일찌감치 승률 90%를 넘긴 박정환은 마지막에 대마를 잡으며 18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경기만 더 지면 탈락하는 위기에서 울산 울산고려아연은 윤준상 9단이 유오성 7단과의 리턴매치에서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오후 11시 24분부터 시작된 마지막 5국의 주자는 수려한합천의 2지명 박영훈 9단과 울산고려아연 5지명 박현수 5단. 각자 제한시간 1분 20초의 초속기 대결에서 박영훈 9단이 이름값을 하는 내용으로 2차전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영훈 9단은 시종 유리하게 판을 이끌며 박현수 5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19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끝난 경기 종료 시각은 자정을 넘긴 0시 28분이었다.

승리한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은 "2차전으로 끝내게 됐는데 잘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관장천녹과의) 플레이오프에 대해선 미디어데이 때 많은 선수와 감독분들이 저희 수려한합천이 올라올 거라고 얘기를 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시즌에서 2승 9패로 부진했다가 포스트시즌에서 2연승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한 박종훈 6단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믿고 써주신 감독님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수려한합천은 정규시즌 1위 정관장천녹과 다음달 4일부터 3번기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한편 이에 앞서 1일부터는 난가리그 2위 셀트리온과 3위 킥스(Kixx)의 준플레이오프 3번기가 펼쳐진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이며, 플레이오프 탈락 팀은 4000만 원, 준플레이오프 탈락 팀은 2000만 원이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오후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하며, 앞 대국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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