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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의 '피크타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인터뷰]
작성 : 2023년 05월 27일(토) 10:00

배너 인터뷰 /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야말로 '알바돌'의 반전이었다.

2019년 데뷔한 그룹 배너(태환, 곤, 아시안, 혜성, 영광)는 일본에서 수백 회 콘서트를 열며 차근히 팬덤을 쌓았으나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으며 힘든 시간을 맞았다. 어쩔 수 없이 생계 유지 수단으로 아르바이트를 이어오며 다시 무대에 서기를 꿈꾸던 배너는 JTBC 아이돌 서바이벌 '피크타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멋들어지게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배너는 먼저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영광은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제가 '피크타임' 나간다고 했을 때 어머니께서 굉장히 기뻐하셨다.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아시안은 "긴 시간동안 다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준 멤버들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제 자신에게도 대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고, 태환은 "너무나도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감사드리고 선물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얻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렸는데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그 외에도 너무나도 좋은 동료들을 알게 되고 만나게 돼서 그 점이 또 행복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곤은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멤버들 개개인이 노력을 많이 해주고 의지도 하고 힘이 많이 돼 줘서 가능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행복한 음악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혜성은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투표해주시고, 홍보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힘 얻고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께 감사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피크타임'에서 팀 11시로 출연한 배너는 알바를 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간절한 모습으로 '알바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영광은 "코로나19 이후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알바까지 하게 됐는데 그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도 제가 평상시에 동경해왔던 가수 선배님들을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되새겼고, '피크타임'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되짚었다.

특히 영광은 '피크타임' 심사위원이었던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롤모델이라 밝혔다. 본명이 안영준인 영광은 이기광의 '광'을 따 가수 활동명을 영광이라 지었다고. 그는 "이기광 선배님께 제 자신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존재를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반면에 제 스스로 무대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이기광 선배님께서 칭찬해주셨지만 당당하진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럼에도 심사위원들의 잇따른 칭찬은 배너를 춤추게 했다. 혜성은 "항상 존경하던 선배님들이시지 않나.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들처럼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었다. 좋은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제가 봤을 때는 간절함을 봐주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안은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연합미션 때 중간 미션을 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박재범 심사위원님께서 칭찬을 해주셨는데 안 나와서 아쉬웠다. 그때 '가장 안정적'이라는 코멘트를 해주셨다"고 웃었다.

배너 아시안 혜성 태환 곤 영광 /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배너는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업고 자신들의 강점도 찾아냈다. 곤은 "심사위원 분들이 너무 감사하게도 라이브를 잘한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그 말을 듣고 '이게 우리 팀의 장점이구나'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고, 혜성은 "저희가 라이브 잘하는질 몰랐다. 심사위원분들이 말씀해주셔서 그때 '라이브가 나쁘지 않구나' 느끼게 됐다. 사실 라이브 경험을 많이 했다. 일본에서 200회 넘는 공연을 했는데 올라이브로 준비했다. 그때 기억들과 시간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가수들한테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곤은 "팀들마다의 에너지가 달랐다고 생각한다. 파워풀한 에너지가 있는 팀도 있었고, 작지만 단단한 에너지가 있는 팀들도 있었다. 다양한 팀들의 에너지를 보다 보니까 저희 팀의 색깔이 무엇일까 생각도 하게 됐다. 저런 강점을 우리 식으로 풀어보면 어떨까도 생각했다. 다른 팀의 색깔이나 에너지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팀 8시 다크비에 대해 곤은 "퍼포먼스도 뛰어나고 전체적으로 단합력이 좋더라. 군대에 온 것 같았다. 군대에서 경험했던 단합력을 K팝 그룹에서 볼 줄 몰랐다. 리스펙 했다"고 칭찬했다.

'피크타임'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배너는 초심 잃지 않고 더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나아가겠다 다짐했다.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혜성은 "개인적으로는 변함 없이 음악하고 싶다. 팬분들 주신 사랑이 컸다. 평생 잊지 못할 선물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팬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게 목표다. 특수한 큰 목표보다는 길게 보고 나중에 디너쇼를 같이 하는 게 큰 목표이자 소망인 것 같다"고 밝혔다.

곤은 "저희 음악을 통해서 많은 분들께 좋은 힘을 드리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그런 음악을 할 계획이다. 진심이 통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다.

태환은 "저는 이번에 '피크타임' 하면서 '꿈꾸고 간절하게 소망하고 상상하면 이뤄질 수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그래서 조금의 욕심을 보태서 말씀 드리자면 앞으로 많이 노력하고 연습해야겠지만 코첼라에 한 번 서보고 싶은 게 개인적인 희망이다. 꿈의 무대지 않나. 그런 기회가 나중에 온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희망했다.

아시안은 "저의 새 목표는 저희만의 무대, 음악을 통해서 기존의 팬분들, 또 새로 찾아와주시는 팬분들과 더 잦은 소통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고, 영광은 "매 무대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서 더 많은 노력을 거쳐서 완벽한 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힘들겠지만 어렵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면서 'MAMA'에 감히 올라서보고 싶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배너에게 '배너의 피크타임은 언제인지' 물었다.

영광은 "제 개인적인 피크타임은 1년 뒤라고 생각한다"고, 태환은 "저희들이 '피크타임'에 나오기 전 순간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 순간들이 정말 값진 시간이었고 노력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들이 피크타임이지 않았나 싶다"고, 혜성은 "팬분들을 만난 모든 순간이 피크타임이다. 앞으로도 진행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시안과 곤은 "아직 피크타임은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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