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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집사들' 건강 먹거리로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과 연대 [종합]
작성 : 2023년 05월 24일(수) 11:56

장바구니 집사들 제작발표회 /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건강한 먹거리'라는 매개체로 시작한 작은 관심으로, 자립준비청년들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연대를 위해 KBS와 장성규·한혜진·장민규가 나섰다.

24일 오전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장바구니 집사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방송 중계됐다. 현장에는 진행을 맡은 김진현 아나운서를 비롯해 연출의 김자영PD와 출연자 장성규, 한혜진, 장민호가 참석했다.

'장바구니 집사들'은 부모의 보호 없이 성장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매주 한 번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후원하며 자립준비청년들과 우리 사회를 연결하는 '청년 건강 먹거리 이음' 프로젝트다.

◆자립준비청년들은 뭘 먹을까? 건강한 밥 한끼로 전하는 응원


김자영 PD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부터 시작됐다.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팬데믹이 길어지고 전쟁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밥상 물가' 상승으로 고민이 많아졌던 거 같다. 그런 상황에서 혼자 사회에 나오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청년시기에는 '쇠도 씹어먹는다'란 통념들이 있어 청년들의 먹거리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시지 않나. 그런데 가족이란 울타리가 없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뭘 먹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수십명의 청년들을 올해 초까지 많이 만나봤다. 건강한 밥상 한 끼를 제공하고, 관심도 보여주고 응원하며 청년들의 삶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매년 250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에 '장바구니 집사들'도 연말까지 2500개의 장바구니를 모아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졌다. 김자영 PD는 "'장바구니 집사들'이 방송만 아니라, 연말까지 청년들에게 실제로 장바구니를 2500개 이상 지원하는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걱정에서 확신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밝은 미래


그러면서 '장바구니 집사들'이 파격적으로 파트1, 파트2로 나뉘어서 편성된 이유에 대해 "저희 프로그램이 가진 특성이 반영됐다고 보면 될 거 같다"면서 "파트1에서는 세 집사장이 청년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관계를 만들고 삶을 들여다보는 내용이 방송된다. 3주 뒤 파트2에서는 시청자의 피드백을 통해 3개에서 2500개로 확대되고, 더 많은 집사가 모여 장바구니가 확대되는 과정을 담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장바구니 집사들'을 녹화하며, 출연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을까. 장민호는 "우려와 걱정과 약간의 선입견을 갖고 볼 수 있는 그분들의 삶을 가깝게 보면서 오히려 저의 걱정이 기우였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바르게 자라온 그분들을 걱정하기보다는 앞으로도 잘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집사장들이 할 수 있는 건, 끊임없이 응원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지금 당장 겉으로는 보이지 않겠지만 마음가짐이 조금씩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이 친구들에게 배운대로 하루하루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사명감'이 생겼다는 한혜진 "단기간이었지만 아이들의 식습관이라든지 생활습관이 변하는 걸 보면서 '정말 가능하구나'를 실감했다. 그걸 보면서 아이들에게 조금만 관심 기울이고 도와준다면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 사명감이 들더라"고 밝혔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하는 사회 연대


집사장들이 느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관심'이었다. 한혜진은 "작은 게 필요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잘 지내지?'란 작은 관심과 안부가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거 같더라"고 전했다.

또 장성규는 "저와 함께 하는 친구와 가볍게 술자리도 가지며 가장 필요한 게 뭐냐고 물었더니 '좋은 어른'이란 답변을 받았다. 저도 잊고 살았지만, 학창 시절을 반추해 봤을 때 반항하던 시절에 다시 중심을 잡은 것은 인생을 바꿔 준 은사님과 목사님이었다. 그 어른들이 아니었다면 흔들리던 마음이 바로 잡힐 수 있었을까 싶더라. 저부터 좋은 어른이 되어주는 걸 노력해야겠다 생각됐다"고 이야기했다.

이 프로그램이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 김자영 PD는 "자립준비청년들과 3명의 집사장에서 시작된 따뜻한 관계들에 있어 '건강한 식재료'라는 것은 매개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자는 것에서 시작된 방송이다"면서 "사회적으로 조금 더 들여다봐야하는, 응원이 필요한 노인이나 아동이나 청년 등 다양한 사회 연대망을 확장할 수 있다면 프로그램의 지향점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장바구니 집사들'은 오늘(24일) 밤 10시 KBS1에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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