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격파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온두라스를 2-1로 꺾은 감비아와 함께 나란히 1승으로 공동 선두(승점 3)에 올랐다.
프랑스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강호다. 한국이 U-20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를 제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2-4 패)과 2011년(1-3 패)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또한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한국 대회(기니전 3-0 승)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네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린다.
이날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영준이 나섰고, 2선에는 강성진, 강성윤, 김용학이 출전했다. 이승원과 이찬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은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욱이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초반 분위기는 프랑스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압도했다. 한국은 수비적으로 임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썼다.
전반 22분 균형이 깨졌다. 김용학의 패스를 받은 이승원의 침착한 오른발 슈팅이 프랑스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프랑스의 공격을 잘 막은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5분 자책골 위기가 있었으나 골키퍼 김준홍의 선방이 빛났다.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원의 크로스를 받은 이영준의 헤더 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때 후반 21분 변수가 생겼다. 골키퍼 김준홍이 상대 공격수와 충돌로 쓰러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랑스는 후반 25분 비르지니우스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한국은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