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교복 벗은 배우 강나언의 ‘구미호뎐1938’ 속 열연이 눈에 띈다.
강나언은 지난 20일과 21일 방송된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서 생기발랄함과 애달픈 표정 연기를 보여주며 놀라운 흡입력을 선사했다.
극 중 김소연(류홍주 역)이 운영하는 묘연각의 기생이자, 아들만 다섯인 집안 막내딸로 태어나 식탐이 많고 강한 생존력을 지닌 국희 역을 맡고 있는 강나언은 5‧6회에서 통통 튀는 귀여움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보여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업둥이 미호를 뺏으러 묘연각에 경찰들이 온 상황에서 강나언은 흠칫하는 김주영(매화 역)에 “뭐야, 언니가 신고한 거 아니야?”라고 하는가 하면, 욕을 하는 나현(난초 역)을 향해서는 “나한테 욕하지 마, 이 계집애야”라며 조금 푼수 같고 새침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인질로 잡혔던 나현이 돌아온 후 김소연 등 묘연각 식구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강나언은 앙칼짐은 온데간데없이 울먹거리는 애달픈 표정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묘연각에서 이상한 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집에 변고가 생기면 장맛이 변한다던데”라며 현실감 넘치는 표정을 선사했고, 김용지(선우은호 역)와의 수학 문제 풀이에서 “둘이 무슨 빵 먹어요? 카스텔라면 못 참지”라며 ‘식탐 국희’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이어 강나언은 귀신을 부른다는 ‘구석놀이’를 제안, 놀이 도중 사라진 김용지에 “선생님이 없어졌어”라며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완벽한 강약조절을 보여준 강나언은 호통을 치는 김소연에 “재미 삼아 그랬어요. 진짜 몰랐어요”라며 눈물을 보이는 것도 잠시, “우리 소금부터 뿌리자”라며 입체감 넘치는 연기 포텐을 터뜨렸다.
교복 대신 한복을 입고 안방극장에 돌아온 강나언이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도 김소연과 ‘매난국죽’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기력과 미모 모두 갖춘 ‘국희’임을 보여주고 있는 강나언이기에 앞으로의 전개에서 또 어떤 감초 역할을 할지 기대가 크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