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또 하나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켑카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39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켑카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이상 7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사냥꾼'의 화려한 부활이다.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8승을 수확했고,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8승 가운데 4승이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일 정도로 큰 무대에서 강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켑카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 6월 리브(LIV) 골프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리브 골프 무대에서 2승을 수확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메이저 사냥꾼'의 귀환을 알렸다. PGA 투어 통산 9승, 메이저 대회 5승이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켑카는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6번 홀과 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지만, 10번 홀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11번 홀 보기는 12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켑카는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전선에는 이상이 없었다.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켑카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켑카는 315만 달러(약 42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셰플러와 호블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5타와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했지만 켑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캠 데이비스(호주), 커트 기타야마,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278타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언더파 279타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경훈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욘 람(스페인)은 7오버파 287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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