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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동갑내기' 박현경 꺾고 '매치 퀸' 등극…통산 2승(종합)
작성 : 2023년 05월 21일(일) 19:04

성유진 / 사진=KLPGA 제공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성유진이 '2000년생 동갑내기' 맞대결에서 박현경을 꺾고 '매치 퀸'에 등극했다.

성유진은 21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2500만 원) 결승전에서 박현경에 4&3(3홀 남기고 4홀 차)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

또한 성유진은 우승상금 2억2500만 원을 벌어들여 시즌 상금 2억8476만8210원을 기록, 상금 부문 4위로 도약했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60점을 추가, 합계 135점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지난해 6월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4월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성유진은 KLPGA 챔피언십(8위)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9위)에서 톱10을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KLPGA 투어의 만만치 않은 강자들을 연파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주 뒤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성유진은 이번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성유진은 이날 오전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4&2(2홀 남기고 4홀 차)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역시 6연승으로 결승전에 오른 '동갑내기' 박현경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성유진이었다. 성유진은 2번 홀에서 환상적인 서드샷 이후 버디를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이어 3번 홀과 4번 홀에서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3홀 차 리드를 잡았다.

박현경은 7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1홀을 만회했다. 하지만 8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데 이어,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한숨을 돌린 성유진은 9번 홀을 가져오며 다시 3홀 차로 도망갔다.

이후 성유진은 11번 홀에서 결승전 첫 보기를 범하며 다시 2홀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모두 버디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14번 홀과 15번 홀을 비긴 성유진은 남은 홀에 관계 없이 4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유진은 "한 라운드, 한 라운드 내 플레이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받게 돼 기쁘다"면서 "사실 나는 엄청 잘 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항상 발전하는 선수,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 해 한 해 발전하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성유진은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2000만 원을 후배 선수들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이번에도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기부를 할 생각이다. 성유진은 "내가 기부를 함으로써 사람들이 주니어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 주니어 선수들은 선배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성유진은 "메인스폰서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또 2주 뒤 타이틀 방어전(롯데 오픈)도 최선을 다해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유진과 박현경 / 사진=KLPGA 제공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박현경은 또 다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현경은 지난 2021년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한 이후, 2년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9번을 기록했다.

박현경은 준우승 상금 1억350만 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3억6010만4373원으로 이 부문 2위로 도약했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18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3-4위전에서 맞붙은 홍정민과 나희원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3-4위전에서는 18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을 한 홀(18번 홀)만 진행한다. 두 선수는 3-4위전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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