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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챔피언' 백석현 "아내에게 고마워"
작성 : 2023년 05월 21일(일) 17:51

백석현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오른 백석현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백석현은 21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 동, 서코스(파71/7327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6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합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백석현은 12언더파 272타를 친 이태훈(캐나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상금 2억6000만 원도 거머쥐었다.

2008년 아시안투어에서 프로 데뷔 후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태국투어 등에서 활동했던 백석현은 201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역대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22년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기록했던 7위다.

1,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백석현은 3라운드에서 최호성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한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기세가 이어졌다. 4번 홀에서 이글을 낚은 백석현은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에도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백석현은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이태훈 역시 16번과 17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변함이 없었다. 백석현은 18번 홀도 보기로 막아 1타 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K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백석현은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행복하다. 이번주 샷이 정말 좋아 대회 기간 내내 자신감이 높았다. 아내를 포함해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 이렇게 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 사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아내가 내 눈치를 정말 많이 봤다. 지금 TV중계를 보면서 울고 있을 텐데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아쉬웠던 샷은 18번 홀 티샷이었다. 티샷을 하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반면 가장 좋았던 샷은 18번 홀의 4번째 샷이었던 벙커샷이었다. '인생 최고의 샷'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플레이하지 못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우승을 예감한 순간을 묻자 "단 1번도 없었다. '홀 바이 홀'로 플레이했다. 스코어도 리더보드도 보지 않았다. 오직 '난 1번 홀을 치고 있어', '난 2번 홀을 치고 있어' 이런 식으로만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다. 16번 홀부터 2타 차 선두라는 것을 알았다. 그 때부터 압박감이 들었다"고 답했다.

대회 내내 '노룩 퍼트'를 선보였던 백석현은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샷이 좀 흔들렸는데 '노룩 퍼트'로 파 세이브를 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4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뒤부터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마지막 홀 같은 경우에는 손만 봤다. 정말 떨려서 공도 홀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시적인 방법이다. 사실 수요일 연습라운드 하는 도중 '노룩 퍼트'를 시도했는데 잘 돼서 이번 대회에 적용해봤다"고 덧붙였다.

우승 상금 사용 계획에 대해 묻자 백석현은 "일단 아내에게 다 맡길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우승 공약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걸었는데 그것부터 지켜야 할 것 같다. 나는 그래도 우승했으니까 사고 싶은 것 하나 정도만 살 예정이다. 우승 상금의 액수보다는 우승이라는 것을 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또한 그동안 시드 유지에만 급급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겨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석현은 "사실 올 시즌 목표가 결혼한 뒤 아내와 장인, 장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1라운드부터 TV에 많이 나왔고 우승까지 해 첫 번째 목표는 이뤄냈다. 이제는 1승 그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드 4년을 받았다. 4년이라는 여유가 생겼으니 스윙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 일단 올해는 국내 투어에 집중할 것이다. 연말에는 해외투어 큐스쿨에 응시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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