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이 '슈퍼 루키' 방신실과의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홍정민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2500만 원) 조별리그 8조 연장전에서 방신실을 꺾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64명의 선수들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쳐, 각 조 1위만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홍정민은 지난 1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방신실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날 연장전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던 홍정민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2승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홍정민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채은2에 2홀 차(2UP)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전적 2승1패(승점 2)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까지 2승을 기록했던 방신실은 서연정에 1홀 남기고 3홀 차(3&1)로 졌고, 홍정민과 방신실은 나란히 2승1패(승점 2)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10번 홀부터 펼쳐진 연장전. 홍정민과 방신실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11번 홀에서 홍정민이 버디를 성공시킨 반면 방신실은 파에 그치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정민은 경기 후 "1, 2라운드에서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하려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퍼트감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오늘 2경기(3차전, 연장전)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16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토너먼트 경기를 앞둔 각오도 밝혔다. 홍정민은 "오늘 연장전도 그렇지만 작년에 (우승) 경험을 했다고 해서 긴장이 덜하진 않았다. 항상 똑같이 긴장된다"면서 "똑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계속해서 작년에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내일은 16강과 8강이 연달아 진행되는 만큼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홍정민은 "매 라운드 끝나고 운동을 하고 있긴 한데 힘든 것은 사실이다. 힘든 것을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숙소 근처에 삼계탕집이 있어서 그것을 먹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홍정민은 20일 진행되는 16강에서 9조 1위 지한솔과 맞붙는다. 지한솔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승점 2.5)의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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