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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무단열람→복무지 이탈…방탄소년단 잘못은 없는데 [ST이슈]
작성 : 2023년 05월 19일(금) 15:00

방탄소년단 진 RM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높은 인기를 기록하며 삐뚤어진 팬심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멤버들의 잘못도 아닌데, 잘못된 팬심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방탄소년단이다.

19일 제28사단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3월 감찰 조사 결과 A 간부가 지난 1월 경 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후 타 부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제28사단에서 복무 중인 여성 군 간부 A씨는 방탄소년단 진(본명 김석진)이 복무 중인 5사단 간호 장교 B씨와 사전모의해 그에게 유행성 출혈열 2차 예방접종을 주사했다.

이는 군 부내 내 모든 인원이 맞는 예방접종으로, A씨는 자차를 이용해 30분 거리인 5사단으로 무단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부대에 복귀한 후 "진이 무척 아파하더라"라는 경험담을 이야기했고, 이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 현재 A씨는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 앞서 멤버 알엠(RM, 본명 김남준)은 약 3년간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당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예약발매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는 IT부서 소속 직원 C씨는 알엠의 승차권 정보와 회원가입 당시 기입한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을 이용해 3년간 18차례에 걸쳐 무단 열람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보도를 접한 알엠 본인 역시 개인 SNS를 통해 "^^;;"라는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이후 C씨는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이 의결됐다.

방탄소년단 정국 / 사진=DB


지난해 10월엔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밝힌 D씨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 판매'라는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이는 정국이 여권을 만들기 위해 외교부를 방문했을 당시 분실한 모자다. D씨는 해당 모자의 가격을 1000만원으로 기재했다. 다만 D씨는 분실물 신고 후 6개월간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획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유되며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D씨는 문제의 글을 삭제, 다음날 파출소에 찾아가 자수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지난 2월 D씨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 벌금형을 약식 기소했다.

이 사건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엄연한 피해자다. 다만 일부 그릇된 팬심으로 인해 입방에 오르내리며 뜻밖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난감한 것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다. 잃어버린 모자를 1000만원에 판매하고, 개인 정보를 3년씩이나 무단 열람하고, 타 부대 간부까지 자신을 보러 무단이탈하는 상황이라니. 이를 왕관의 무게로 치부하기엔 너무 가혹하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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