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잡음 속에 출발한 '하트시그널4'이 아쉬운 첫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률 0.5%에 이어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까지 발목을 잡는다.
19일 한 패션 매거진은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4' 출연진 한겨레, 유지원, 이주미, 김지영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네 사람은 연예인 못지않는 훈훈한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연출된 공간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한겨레, 유지원, 이주미, 김지영은 지난 17일 첫 방송된 '하트시그널4'로 먼저 시청자들을 만났다. 당시 방송에선 합숙소에 모인 6명의 출연자들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이들 사이에선 묘한 기류가 느껴졌다.
특히 여성 출연자들의 경쟁 구도가 팽팽했다. 첫인상 투표에서 이주미는 2표, 김지영은 1표를 가져갔지만, 김지민은 0표를 받은 것. 김지민은 남성 출연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돌변했다. 이주미와 김지영도 지지 않고 은근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뜨거웠던 방송과 달리 시청률은 매우 차갑다. '하트시그널4'가 받은 첫방 시청률은 0.5%(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낮은 1회 성적이다. 앞선 시즌1은 0.7%, 시즌2는 0.6%, 시즌3는 1.2%로 출발했다.
'하트시그널'은 출연자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출연자들이 누구에게 호감이 있는지, 누가 커플이 될 확률이 높을지 추측하는 글이 다수 게재된다. '하트시그널4'은 이제 1회가 끝난 것임을 감안해도, 관계구도 대신 출연자들의 비주얼에 대한 이야기가 대다수다. 또한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 작위적인 연출 등에 부정적인 반응이 있어 우려스럽다.
앞서 '하트시그널4'은 교제 중인 여성이 출연한다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방송 출연 전에 해당 여성이 관련 SNS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것. 채널A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해 논란은 일단락된 상태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나친 콘셉트로 몰입이 힘들다는 반응도 있다. 더욱이 '하트시그널4' 출연자의 잡지 화보까지 공개되자 "연예계에 데뷔하는 거냐"는 의심까지 나온다.
연출을 맡은 박철환 PD는 "출연 지원자들의 메일 속 사연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중 정말 궁금한 분들을 만나 세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서 연애 얘기를 많이 물어봤다"며 출연자 선정에 공을 들였다고 말한 바다. '하트시그널'이 진정성에 대한 의혹을 딛고 연예 예능의 원조다운 반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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