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래퍼 스윙스가 유료 판매되던 레이블 콘서트를 전면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스윙스는 6월 3일 개최 예정인 AP콘서트와 관련해 "제 불찰이 있었다. 지금 공연 판매 현황을 봤을 대 이상적이지 않다. 그래서 책임지려고 한다"면서 콘서트 무료화를 선언했다.
스윙스는 "그러면 돈 낸 사람은 어떻게 되냐. 그분들께 제일 감사해서 어떻게 할 거냐면 그분들은 당연히 환불을 하고 자리까지 원래 사 놓으셨던 거 그대로 확보해 드릴 테니까 꼭 오셔라"고 설명했다.
이어 "5000석이 무료가 되는 거다. 맞다. 제가 쏘겠다"면서 "대신 약속 하나만 해주셔라. 앨범 많이 듣고 오셔야 한다. 노래 숙지가 되셔야지 재미있다. 우리 서로 핑퐁을 칠 수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신과의 약속도 발표했다. 그는 "올해 내가 생각했던 우리의 가치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부조화가 왔다. 나는 자존심이 상했다. 내가 똑바로 못 봐서"라며 자신의 판단 착오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래서 난 자존심도 세니까 내년에는 그만큼 우리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 특히 내가 열심히 할 거니까 지켜봐달라. 만약에 우리의 가치가 정말로 올라간다면 그때 편하게 오셔라. 내년에는 유료로 똑같은 자리에서 나 똑같이 하고 싶다. 그때 내가 생각한만큼 우리의 가치가 올라가 있다면 그때는 꼭 와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피네이션 대표 겸 가수 싸이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스윙스는 "20년 넘게 이런 규모 이상의 공연들을 도대체 몇 번을 매진 시키고 밤샘 공연을 몇 번이나 하신 건지 그 체력 누가 따라가냐"고 말했다.
끝으로 스윙스는 "반면 난 지금 여기서 허우적대고 있다. 내 정확한 주제를 내가 알기 위해서 이 겸손 수업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윙스는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 에이피 알케미(AP Alchemy)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5000석 규모의 콘서트 좌석 중 약800석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면서 '무료화'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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